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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무르익는 대표팀 우승 꿈…펠레·마라도나 반열 오를까


입력 2015.07.04 12:26 수정 2015.07.04 12:33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FC 바르셀로나 통해 수많은 우승컵 수집

대표팀선 우승 0회..코파 아메리카 절호의 기회

리오넬 메시가 국가대표팀 소속으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가 국가대표팀 소속으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28·FC 바르셀로나)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아르헨티나는 5일 오전(한국시간) 산티아고에서 개최국 칠레와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아르헨티나는 지난 1993년 에콰도르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이후 22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게 된다.

이번 경기 관전 포인트는 단연 메시다. 바르셀로나에서 메시는 가질 수 있는 트로피는 모두 들어 올렸다. 역사상 전무후무한 두 번의 트레블 달성은 물론 그 힘들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네 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이에 그치지 않고 메시의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총 7번의 우승을 그리고 코파델레이에서는 3회, FIFA 클럽월드컵 1회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부터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FIFA 발롱도르 4연패를 달성, 역사상 최고 선수 중 한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대표팀에선 2% 부족했다. 매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우승과는 유독 거리가 멀었다. 무엇보다 대표팀 동료의 활약상이 기대 이하였다. 소속팀에서 최고 선수 중 하나로 꼽혔던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비롯해 앙헬 디 마리아, 카를로스 테베스, 곤살로 이과인 등 정상급 공격력을 갖춘 아르헨티나지만 경기 내용과 결과 면에서 무언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대회 초반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화력을 더하고 있다.

게다가 토너먼트 대회에서 유독 아르헨티나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브라질이 자멸하며 탈락해 아르헨티나의 우승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디펜딩 챔피언’ 우루과이 역시 루이스 수아레스 공백을 이겨내지 못하고 8강에서 떨어졌다.

반면 아르헨티나와 메시는 건재하다. 바르셀로나에서의 메시는 해결사지만 이번 대회에서 메시는 조력자로 깜짝 변신했다. 공격 1선이 아닌 2선까지 내려오며 팀 공격을 전두 지휘하며 포지션에 상관없이 ‘메시는 최고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플레이메이커로 변신한 메시의 활약에 힘입은 아르헨티나 역시 파라과이를 상대로 6골이나 터뜨리며 화력을 충전했다. 파라과이전에서 메시는 득점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3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물론 결승전 상대 칠레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지금까지 아르헨티나가 붙었던 상대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역습을 토대로 상대 배후 공간을 허무는 데 능숙한 칠레는 홈 이점을 살려 사상 첫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칠레 역시 메시를 차단하지 못하면 승리는 요원하다.

이미 소속팀에서 펠레(브라질)나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못지않은 업적을 쌓은 메시에게 마지막 남은 숙제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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