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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딜레마, 메시 신경 쓰다 골 폭탄 맞는다


입력 2015.07.04 16:19 수정 2015.07.04 16:24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5일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첫 우승 도전

아르헨티나 막강한 공격력 봉쇄 여부 관건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 외에도 세계 정상급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 외에도 세계 정상급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개최국 칠레는 ‘축구황제’ 리오넬 메시가 버티는 아르헨티나를 맞아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까.

칠레는 오는 5일 오전(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2015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앞선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 멤버들이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칠레도 우승할 자격이 충분한 팀이다. 칠레는 이번 대회에서 치른 5경기에서 4승 1무로 승승장구하며 무리 없이 결승전에 안착했다. 칠레는 공격적이면서도 기동력을 바탕으로 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숨통을 옥죄는 팀 컬러를 지녔다.

매력적인 축구를 구사하지만 한편으로는 무게 중심이 공격에 많이 쏠려 수비는 허술한 편이다. 하필 상대가 메시를 비롯해 세르히오 아구에로, 곤살로 이과인, 카를로스 테베스 등 화려한 공격수를 보유한 아르헨티나라는 점에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관건은 메시 봉쇄법이다.

사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에서 메시 원맨팀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메시를 도와줄 동료들의 활약이 너무 미비했기 때문이다. 이에 상대팀들은 메시만 전담마크하면 될 것이라 착각했다. 각 팀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수비 전술을 짜거나 변칙적인 선수 배치를 통해 메시 봉쇄에 나섰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4강 파라과이전에서 완벽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6-1 대승을 거뒀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아르헨티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다.

칠레의 주장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는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메시의 능력을 생각하면 결코 막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90분 내내 그를 전담마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앙헬 디 마리아, 하비에르 파스토레가 4강전을 통해 부활에 성공했으며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곤살로 이과인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골 감각을 유지했다.

칠레로선 골치 아프게 됐다. 메시만 막기에도 벅찬데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이 살아난 것이다. 더구나 메시는 이번 대회 최고의 선수로 손색이 없다. 심지어 파라과이전에서 3도움으로 활약하는 등 이타적인 플레이에 눈을 떴다는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더구나 칠레는 주전 센터백 곤살라 하라가 8강 우루과이전에서 에딘손 카바니를 향해 비신사적인 행위로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여러모로 칠레에겐 악전고투가 예상된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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