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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맺힌’ 아사다 복귀…김연아와 재대결 가능성은?


입력 2015.07.04 06:55 수정 2015.07.04 06:56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10월 재팬 오픈 대회 출전 선언 ‘올림픽 금메달 야심’

김연아 복귀 가능성 낮지만, 팬들 미련은 여전히 남아

현역 복귀를 선언한 아사다 마오. ⓒ 게티이미지코리아 현역 복귀를 선언한 아사다 마오. ⓒ 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여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아사다 마오(24)의 복귀 경기가 확정됐다.

일본 복수의 언론은 “아사다 마오가 오는 10월 3일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재팬 오픈 대회에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아사다는 “라이벌은 나 자신이며 나를 이기고 싶다”며 복귀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프로그램도 공개했다. 로리 니콜(안무가)과 함께 재즈곡 멋진 당신(쇼트), 오페라 나비부인(프리)을 완성했다.

아사다는 심사숙고 끝에 복귀를 결정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현역 은퇴가 유력했다. 절대강자 김연아가 은퇴한 후 아사다도 동기가 사라진 듯 보였다.

방송 리포터로 활약하는 등 제2의 인생을 준비했고 피겨에 대한 미련은 버린 듯했다. 하지만 남아 있는 ‘응어리’가 아사다의 복귀를 재촉했다. 바로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간절함이다.

아사다는 2010 밴쿠버올림픽 2위, 지난해 소치올림픽 6위에 머물렀다. 수없이 연마했던 트리플 악셀은 실전에선 무용지물이었다. 아사다는 “지난 두 번의 올림픽은 천국과 지옥을 오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아사다 복귀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아사다를 잇는 대형스타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일본 국민 여동생’의 복귀는 반갑다.

아사다는 한동안 김연아를 넘기 위해 트리플 악셀에 매달렸다. 이제는 모든 것을 던지고 자신이 진정 원했던 연기를 펼칠 시점이다.

은퇴한지 1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김연아를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다. ⓒ 데일리안 은퇴한지 1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김연아를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다. ⓒ 데일리안

김연아 복귀 가능성은?

아사다 복귀 소식이 전해지자 자연스럽게 김연아(24·은퇴)에게 시선이 쏠린다.

김연아는 다 이루지 못했다. 재능에 비해 영광을 덜 누렸다. 특히, 올림픽 2연패 불발은 한으로 맺혔다. 김연아와 경쟁자들의 실력 차는 현격했다. 많은 경쟁자가 ‘타도 김연아’를 외쳤지만, 그들의 각오는 스케이트 날에 맺힌 이슬처럼 증발했다.

김연아는 피겨 역사 100년 만에 등장한 토털패키지다. 기술과 안무가 조화를 이뤄 영감을 준 스포츠 거장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너무 잘해서일까. 심판진은 김연아 독주에 제동을 걸기 바빴다.

피겨 팬들은 “가산점까지 짜게 줬다, 독보적이어서 핸디캡을 준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그럼에도 김연아는 불리한 환경을 이겨내고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해 은퇴한 김연아는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 중이다.

그러나 팬들에겐 한 가지 미련이 남아 있다. ‘불멸의 퀸’에 대한 그리움이다. 떠났지만 떠난 게 아니다. 무엇보다 2018 동계올림픽 유치에 공을 세운 김연아를 평창 빙상장에서 볼 수 없다는 점은 진한 아쉬움이다.

여전히 ‘천부적인 운동신경’을 지닌 김연아이기에 깜짝 복귀에 기대를 거는 이들도 있다. 김연아는 지난 2013년 세계선수권서 1년 8개월 공백을 이겨내고 정상에 등극한 바 있다.

한국인들에게 김연아는 한여름 밤의 꿈이었다. 피겨 불모지에서 태어나 순식간에 세계 피겨를 평정했다. 외국에서 애국가를 수차례 울린 자랑스러운 대한의 딸이다. 특히 ‘피겨 전통의 강국’ 일본 선수들과 일당백 싸워 연전연승했다. 그 통쾌함을 못 잊는 팬들이 많다.

김연아의 복귀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팬들은 여전히 꿈을 꾼다. 무엇보다 김연아가 지난해 올림픽서 예정대로 금메달을 수확했다면 평창 도전 동기부여(3연패)는 충분했다. 팬들이 소치 올림픽 결과를 더더욱 아쉬워하는 이유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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