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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무룩' 요란한 맨유, 퍼거슨 때와는 딴판


입력 2015.07.06 14:36 수정 2015.07.06 14:37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여름이적시장 대대적 전력보강 예고

데파이 외에는 성과 없어..스타들도 시큰둥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맨유 이적 가능성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맨유 이적 가능성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무룩하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위에 오르며 다음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잡은 맨유는 '명가 재건'을 위해 여름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예고했다.

최근 영국 등 주요 언론들은 “맨유가 올 시즌 선수영입을 위해 약 2억 파운드 이상의 자금을 투입할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대어급들 이름이 속속 거론되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서 현재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대어급들 상당수가 맨유의 영입 리스트를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요란한 소문에 비해 아직까지 실속은 없는 편이다. 지난달 네덜란드 대표팀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전 PSV) 영입을 제외하면 별다른 진전이 보이지 않는다.

정작 다음 시즌 전력보강이 시급한 중앙 미드필드와 수비라인 보강이 지지부진하다. EPL 라이벌로 꼽히는 리버풀이 벌써 6명의 즉시전력감을 대거 영입했고, 아스날이 첼시로부터 GK 페트르 체흐를 영입하는 등 경쟁 구단들의 가시적 성과와 대조된다.

맨유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미 유럽에서 검증받은 정상급 선수들이다보니 몸값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거나 다른 구단들과의 영입전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벌써 영입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가 실패하거나 다른 구단에 빼앗긴 선수들도 적지 않다. 측면 수비수 나다니엘 클라인과 공격형 미드필더 호베르투 피르미누는 리버풀을 택했다. 중앙 미드필더 일카이 권도간은 도르트문트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공격수 토마스 뮬러도 바이에른 뮌헨 잔류를 선언했다.

이밖에도 다니엘 알베스, 아이메릭 라포르테, 카림 벤제마 등에게 추파를 던졌지만 실패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시절만 해도, 빅네임 스타들이 자청해서 올드 트래포드행을 희망하던 것과 비교하면 적응하기 어려운 흐름이다.

현재 맨유가 공을 들이며 추진하고 있는 선수는 중앙 미드필더 모르강 슈네이덜린과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낙관적이지 않다.

슈네이덜린과 라모스는 실제로 맨유행에 관심을 보였지만 원소속팀들이 맨유의 제시액보다 높은 이적료를 요구하면서 난항에 부딪혔다. 또 라모스와 슈바인슈타이거는 이미 30대를 넘긴 선수들이라 현지 언론에서도 과연 맨유가 과도한 몸값을 감수하면서 이들을 영입할 필요가 있는지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설상가상 내보내는 일도 쉽지 않다. 방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최근 멕시코 대표팀 차출 기간 쇄골 골절이 의심되는 부상을 안고 왔다. 로빈 판 페르시는 터키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작 맨유가 강력하게 잔류를 요청했던 GK 다비드 데 헤아는 레알로 무게가 기울고 있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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