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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원작 뛰어넘는 힐링 드라마 될까


입력 2015.07.04 08:29 수정 2015.07.04 08:32        김유연 기자

음식 소재로 한 에피소드형 드라마

최고의 제작진과 배우의 조합 ‘기대’

일본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한국식 ‘심야식당’이 안방극장에 상륙한다.ⓒSBS 일본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한국식 ‘심야식당’이 안방극장에 상륙한다.ⓒSBS

일본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한국식 ‘심야식당’이 안방극장에 상륙한다. 밥집이 불이 꺼진 심야시간 허기진 가슴을 안고 심야식당을 찾은 이들에게 마음이 기억하는 맛을 선사하겠다는 의도.

‘심야식당’은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문을 여는 독특한 콘셉트의 식당과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보편적이고도 특별한 이야기를 그리는 에피소드형 드라마다.

이날 공개된 한국판 ‘심야식당’은 한국식 음식으로 바뀌어 한국식 정서를 더했다. 첫 화에는 가래떡구이와 김이 등장한다. ‘심야식당’은 각자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음식을 통한 힐링을 그린 따뜻한 곳이다. 이곳에선 웃음과 울음소리가 뒤섞여 흘러나온다.

‘심야식당’은 국내에서도 43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만화가 원작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지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때문에 한국식으로 풀어낸 ‘심야식당’은 인기에 대한 부담감이 더 컸을 터.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SBS 새 드라마 ‘심야식당’ 제작발표회에서 황인뢰 감독은 “원작을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일본색깔이 많이 들어간 원작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 생각했다. 특히 등장인물들의 배치에 대해 가장 많이 고민한다”고 입을 열었다.

한국과 일본의 식문화는 다르다. 그런 점에서 차별화를 둬야했다. 최대웅 작가는 “일본은 한그릇에 뚝딱 담아내지만 한국은 반찬도 있어야 하고 해서 다르다. 그런 점에서 차별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윤희 작가 또한 "먹고 싶은 것, 대중적인 것도 선별 기준에 들긴 했지만 궁극적으로 담고자 했던 것은 '인생의 맛'"이라며 "인생에도 쓴 맛, 단 맛이 있듯 음식도 마찬가지다. 이 사람의 스토리에서 어떻게 음식이 융화가 되서 녹아들 수 있을까가 과제였다. 보편적인 추억의 맛을 끌어당길 수 있는 것을 선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원작의 게이바 마담이나 스트립걸 등이 이번 '심야식당'에 나오지 않는다. 철저히 한국화를 위한 선택이었다.

일본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한국식 ‘심야식당’이 안방극장에 상륙한다.ⓒSBS 일본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한국식 ‘심야식당’이 안방극장에 상륙한다.ⓒSBS

‘심야식당’의 주인이자 마스터로는 김승우가 나선다. 황 감독은 김승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일본파의 연기자가 좋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에 캐스팅을 할 때 까다로운 점이 있었다. 김승우와는 20년 전 함께 작업을 한 인연이 있었다. 캐스팅하며 개인적으로 생각한 김승우의 장점이자 단정은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친숙한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앞치마를 두른 김승우는 “‘우리 집 앞에도 이런 사람이 있었으면’하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려줄 수 있는 사람. 기쁜 일에 함께 웃어주고 슬픈 일에 울어주며 동시에 음식도 만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여러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승우는 이번 드라마에서 위너 멤버 남태현과 극을 이끌어간다.

“여러 작품에서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춰왔는데, 전에 만난 친구들도 그랬지만 남태현 또한 연기자 입장에서 부럽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친구예요. 기본에 충실한 친구다. 촬영장에서 순간순간 몰입하는 남태현을 보면 선배들이 보기에도 기특하고 한 편으론 귀엽더라구요.”

위너 멤버 남태현은 극 중 각종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민우 역을 맡아 열연한다. 남태현은 “‘심야식당’ 대본을 처음 받고 영화스럽다고 생각했다”며 “잔잔한 감동이 있는 드라마다. 대선배님들과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김승우는 “자극적인 소재 없이 보기만 해도 따뜻한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개그콘서트’ ‘무릎팍도사’ 등 예능작가로 활약해온 최대웅과 ‘궁’ ‘러브어게인’ 등 감성드라마의 거장으로 알려진 황인뢰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최재성 정한헌 주원성 반민정 강서연 등을 출연하며 배우 심혜진 강두 지진희 남지현 등이 특별한 손님으로 출연해 극에 감칠맛을 더할 예정.

음식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사람냄새 나는 힐링 스토리를 담는 ‘심야식당’은 7월 4일 밤 12시 1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한 회당 30분씩 1일 2회 방송된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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