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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경영난' 병원...월급 삭감 동의서 서명 요구


입력 2015.07.02 17:47 수정 2015.07.02 17:48        스팟뉴스팀

'설명 불충분하고 강제성 띤다'며 직원들 불만 표출

메르스 여파로 인해 경영난을 맞은 병원이 '직원 월급 삭감' 결정을 내렸다. 이에 일부 직원들은 해당 결정사항에 강제성이 있다며 불만을 표했다.

해당 병원은 의료진을 포함해 전 직원 370여명의 규모인 용인 A 병원으로, 메르스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이 의심증세를 보여 지난달 18일부터 5일간 응급실을 임시 폐쇄한 바 있다.

용인 A 병원은 지난달 28일 월급여 총액이 200만원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당월(6월) 급여 총액의 20%를 반납한다’는 동의서를 배포해, 직원들로 하여금 직접 서명하도록 한 뒤 제출하게 했다.

‘직원 급여 삭감’은 지급일로부터 1주 전에 메르스로 인한 경영난에 대처하기 위해 열린 간부회의에서 결정됐다.

병원은 이틀 뒤인 30일 동의서에 서명한 직원들에게 월 급여액의 20%를 삭감한 금액을 지급했다.

그러나 몇몇 직원들은 “제대로 설명을 듣지 못했다” “강제로 서명하게 했다” 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전월 대비 매출액이 33% 이상 줄었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부서장들 사이에서 월급을 줄이자는 의견이 나왔고, 논의를 거쳐 결정된 것”이라며 “강제는 없었고 자발적으로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회의 결과가 직원들에게 원활하게 공지되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이라도 전직원을 상대로 급여삭감 취지를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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