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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 변신' 한화 탈보트, 두 마리 토끼 잡나


입력 2015.07.02 13:22 수정 2015.07.02 15:16        데일리안 스포츠 = 홍진표 객원기자

6위 KIA와 0.5경기 차..하위권 추락 위기

김성근 감독, 에이스 탈보트 투입 ‘필승 의지’

한화 KIA, 김성근 감독, 백조 변신 탈보트 카드 꺼냈다

[한화 KIA]탈보트가 6위 추락 위기에 놓인 한화를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한화 이글스 [한화 KIA]탈보트가 6위 추락 위기에 놓인 한화를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한화 이글스

‘미운오리’에서 ‘백조’ 변신한 탈보트(32)가 위기에 몰린 소속팀 한화 이글스를 구하기 위해 전면에 나선다.

한화는 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1-6 완패했다.

이로써 5위 한화는 6위 KIA에 0.5경기 차로 바짝 쫓기게 됐다. 2일 경기에서도 패하면 순위가 뒤바뀌는 만큼, 한화로선 승리가 절실하다. 김성근 감독도 에이스 탈보트를 2일 KIA전 선발로 예고하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탈보트의 시즌 초반 성적은 초라했다. 8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9.20으로 당장 퇴출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퀄리티스타트 피칭은 3월 28일 넥센과의 개막전뿐이었고 5월 10일 두산전에서는 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까지 당해 벤치를 실망시켰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의 믿음은 위기에 놓였던 탈보트를 변화시켰다.

보크 퇴장 이후 2군에서 약 열흘 동안 투구 폼을 수정하고 1군에 복귀한 탈보트는 완전히 다른 투수로 변신했다. 5월 21일 SK와의 1군 복귀전에서 5.1이닝 1실점으로 약 50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 것이 그 시작이었다. 탈보트의 1실점 이하 피칭은 개막전 이후 처음이었다.

복귀전 호투로 자신감을 얻은 탈보트는 이후 6월 26일 SK전까지 7경기 6승 1패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하고 있다. 7경기에서 총 46이닝을 던지며 허용한 실점은 12점(11자책)뿐이다. 개막 이후 8경기에서 30.1이닝 투구에 그쳤음에도 무려 34실점(31자책)을 허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변화다.

그로 인해 9점대까지 치솟았던 탈보트의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4.95까지 낮아졌다. 그리고 복귀 이후에만 무려 6승을 추가하면서 시즌 7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11위까지 올라섰다.

한화는 2007년 세드릭 바워스의 11승 달성 이후 2014시즌까지 단 한 번도 외국인 투수가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오랜 기간 계속된 한화의 외국인 투수 잔혹사가 탈보트를 통해 깨질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화려하게 변신한 탈보트는 2일 KIA전을 통해 한화의 5위 자리를 지키고 10승 고지를 향해 순항할 수 있을지 한화 팬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홍진표 기자 (ywam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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