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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콩가루" 김학용 "개XX" 김무성 "끝내" 막장...


입력 2015.07.02 10:15 수정 2015.07.02 10:47        조소영 기자/문대현 기자

김 "유승민 사퇴해야" 원 "해도 너무 해"

김 다시 말하려하자 김무성 박차고 퇴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두고 논란이 거듭되자 '회의 종료'를 선언하고 자리를 떠나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유승민 원내대표를 옹호하는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발언이 끝난뒤 이미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을 한 김태호 최고위원이 거듭 발언하자 이를 한번 제지한뒤 회의 종료를 선언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퇴장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두고 논란이 거듭되자 '회의 종료'를 선언하고 자리를 떠나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유승민 원내대표를 옹호하는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발언이 끝난뒤 이미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을 한 김태호 최고위원이 거듭 발언하자 이를 한번 제지한뒤 회의 종료를 선언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퇴장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가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두고 논란이 거듭되자 '회의 종료'를 선언하고 자리를 떠난 직후 발언을 제지당한 김태호 최고위원이 반발하는 가운데 서청원 최고위원이 김태호 최고위원을 달래며 퇴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가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두고 논란이 거듭되자 '회의 종료'를 선언하고 자리를 떠난 직후 발언을 제지당한 김태호 최고위원이 반발하는 가운데 서청원 최고위원이 김태호 최고위원을 달래며 퇴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가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두고 논란이 거듭되자 '회의 종료'를 선언하고 자리를 떠나고 이에 반발하며 김태호, 서청원 최고위원 등이 퇴장하자 유승민 원내대표가 마지막으로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가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두고 논란이 거듭되자 '회의 종료'를 선언하고 자리를 떠나고 이에 반발하며 김태호, 서청원 최고위원 등이 퇴장하자 유승민 원내대표가 마지막으로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최고위원들 사이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 설전이 벌어지자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김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호-원유철 최고위원이 유 원내대표의 사퇴 문제를 놓고 옥신각신하자 김 최고위원의 발언 도중 "회의를 끝내겠다"며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 대표에게 "무슨 이런 회의가 있느냐"며 반발했고 김학용 당대표 비서실장은 욕설을 섞어 "그만하라"며 김 최고위원에게 쏘아붙였다. 결국 김 대표가 나가면서 회의는 끝나버렸고 김 대표와 유 원내대표는 취재진들이 따라붙었지만 아무 말도 없이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사건의 시작은 김 최고위원이었다. 당초 유 최고위원의 사퇴를 압박할 것으로 전망됐던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서 보통 때와 별반 다를 것 없는 회의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갑자기 김 최고위원이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김 최고위원은 비박(비박근혜)계이지만 유 최고위원의 사퇴에 있어서는 친박계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나는 오늘도 이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태호가 유 원내대표에게 드리는 마지막 고언이 되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유 원내대표 스스로 '나는 콩가루가 아니라 찹쌀이라도 되겠다'고 했듯이 이 말씀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가 바로 지금"이라며 "이 정권의 안정, 당의 단합을 정말 가슴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과 나라, 이 모두를 위해 용기있는 결단을 촉구한다"며 "이것이 가장 아름다운 선택"이라고 말했다.

뒤이은 발언자인 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은 이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간 조용했던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김 최고위원을 겨냥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월요일(29일)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내년 총선 앞두고 당 분열은 안된다, 어떻게든 당의 화합과 조화를 통해 내년 총선을 승리하자,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통한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같은 당과 나라를 걱정하는 말들을 했다"며 "그때 유 원내대표가 잘 들었다면서 (거취를) 고민하겠다고 했고 지금 당면한 문제인 국회법 개정안, 추경문제, 메르스와 가뭄 때문에 많은 국민이 힘들어하니까 처리하면서 (유 원내대표에게) 시간을 주자고, 이심전심으로 자리 마무리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이어 "그런데 (이런) 긴급 최고위를 한지 불과 3일밖에 되지 않지 않았냐. 일주일이 지났나, 열흘이 지났나. 최고위 후 일주일을 못 기다리느냐"며 "나는 계속 유 원내대표 보고 그만두라고 하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라고 직격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그러면서 "그게 당을 위해 무슨 도움이 되고, 유 원내대표의 합리적 결정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며 "'역지사지'가 있다. 우리 모두 역지사지 입장에서 미덕을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렇게 회의가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갑자기 김 최고위원이 끼어들었다. 그는 "한 말씀 더 드리겠다. 잘못 전달되면 안된다"고 다시 한 번 자신의 입장을 언급하려는 듯했다. 그러자 그 모습을 지켜보던 김 대표가 "회의를 끝내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버렸다.

김 최고위원은 퇴장하는 김 대표를 향해 "이렇게 할 수 있느냐. 사퇴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니까 이러는 거 아니냐"며 "이렇게 당을 어렵게 만드는데 사퇴 이유가 왜 없느냐. 무슨 이런 회의가 있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하지만 김 대표는 말없이 회의장을 나갔고 아수라장이 된 회의장에서 김 비서실장은 김 최고위원에게 "개XX, 그만하라"고 제지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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