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삼성·SK·LG·KT "메르스 불황 타개" 팔 걷어붙였다


입력 2015.07.02 10:42 수정 2015.07.02 11:30        이강미 기자

협력사 기술협력 돕고, 농어촌 일손돕기 등 잇단 상생손길

삼성 300억 LG 400억 KT 120억…전통시장상품권 구매, 협력사 지원금 내놔

ⓒ데일리안 ⓒ데일리안
삼성, SK, LG, KT 등 재계가 내수활성화와 농어촌을 돕기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메르스로 침체된 내수진작과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을 돕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잇따라 마련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2일 메르스로 침체된 내수경제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설명 절에 200억원어치를 구매한데 이은 것으로 삼성그룹은 올해 총 5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를 통해 내수경제 진작에 나섰다.

구매한 전통시장상품권은 삼성계열사 사업장에 근무하고 있는 협력회사 및 용역회사 직원들에게 지급해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소비진작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중국·베트남 등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동남아 현지 거래선과 고객을 한국으로 초청하고, 현지 우수 사원에게 국내관광 포상휴가를 제공하는 등 1000명 이상의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실행시기는 메르스 사태가 종식되는 시점에 맞춰 7월 말 이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7월 중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자매결연을 맺은 농어촌 마을과 연계해 ‘직거래장터’도 마련한다. 또한 삼성 계열사들은 '1사 1촌 자매마을'을 비롯한 전국 200개 마을에서 농수로 정비 같은 시설보수, 일손돕기 등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농촌 봉사활동에는 계열사 임직원 1만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LG그룹 주력계열사인 디스플레이도 중소 협력사의 재정 부담 해소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해 총 400억원 규모의 협력사 자금 지원에 직접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엔화·유로화 약세에 따른 수출 부진과 메르스 타격으로 인한 내수 경기가 침체되는 가운데 협력사의 재정 부담을 분담하고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총 400억원의 자금을 조성하고 협력사에 직접 대출해주는 ‘유 드림(You Dream)’ 프로그램을 신설키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설비 투자를 위한 상생협력자금 및 신기술 개발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협력자금 등으로 나눠 운영된다. 오는 7월부터 협력사의 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자금 지원 심의를 거쳐 업체당 최대 10억원까지 무이자로 빌려줄 방침이다.

SK그룹은 메르스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와 혈액수급 부족 문제 해소에 동시에 기여하기 위해 ‘현혈 매칭 그랜트’방식의 기부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8일까지 서울, 울산. 이천 등 100인 이상 임직원이 근무하는 전국 SK사업장에 헌혈장소를 마련하고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면 그 숫자만큼 매칭 그랜트로 온누리상품권을 유관 기관에 기부해 메르스로 인해 고통받는 취약계층에 전달토록 하는 방식이다.

KT는 이달 초 직원들에게 배정된 복리후생비용을 총 120억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으로 구매해 총 2만2000여명의 직원들에게 지급 했다.

KT노조는 이의 일환으로 전국 51개 지사와 222개 플라자 등에서 근무하는 KT 임직원들과 ‘재래 시장 장보기·홍보’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를통해 올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재래시장 등 지역경제 회복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강미 기자 (kmlee502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강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