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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연평해전' 발언에 "무늬만 바꾼다고 안보정당?"


입력 2015.07.01 21:40 수정 2015.07.01 21:43        이슬기 기자

새정치 "김대중 정부 리더십 발휘", 새누리 "교전 치짐 때문에 목숨 잃어"

새누리당이 제2연평해전과 관련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발언에 대해 "무늬만 바꾼다고 안보정당이 되는 게 아니다"라며 비판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누리당이 제2연평해전과 관련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발언에 대해 "무늬만 바꾼다고 안보정당이 되는 게 아니다"라며 비판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누리당이 제2연평해전과 관련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김대중 정부 호평’에 대해 “당시 집권당이었던 새정치연합은 ‘제2연평해전’을 ‘서해교정’이란 이름으로 격하하고 희생자들을 예우하지 않았다. 무늬만 바꾼다고 안보정당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면 겨냥했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앞서 문 대표가 지난 29일 영화 ‘연평해전’ 관람 후 “김대중 정부는 북의 도발에 단호한 응징을 하면서도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당시 우리 장병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은 원인이 교전 지침에 있었음은 정설”이라며 “북한보다 뛰어난 군인과 무기를 갖고 있었음에도 잘못된 교전 지침 때문에 꽃다운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반박했다.

권 대변인은 또 제2연평해전 직후 교전수칙을 5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문 대표 말대로 ‘뛰어난 리더십’이 발휘됐다면 왜 굳이 교전수칙을 바꿔야 했는가”라고 따져 물은 뒤 “잘못된 교전수칙에 대해 사과는커녕 뛰어난 리더십으로 포장하는 것은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같은 당 백군기 의원이 최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제2연평해전 당시 교전수칙에 대해선 일부 이견이 있지만, 당시 국가 상황을 보면 시위 및 차단기동은 서해의 평화적 관리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권 대변인은 “당시의 지침은 불가피한 선택이 아닌, 북한의 눈치를 본 결과 만든 지침이었다”면서 “방패막이 되어야 할 교전수칙이 오히려 칼이 되어 우리 군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앞서 문 대표가 “노무현 정부 때는 북으로부터 NLL 공격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북한은 2006년 10월 9일 제1차 핵실험을 실시했고, 바로 노무현 정부 시절이다. 핵무기는 총과 포탄과는 비교 할 수 없는 대량 살상무기”라며 “핵개발은 한반도 평화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도발행위이므로 단순히 공격을 받지 않아 안보에 유능했다고 하는 주장이 지난 대선에서 제1야당의 후보로부터 나왔다는게 놀라울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권 대변인은 그러면서 “안보에 유능 무능을 따지기 전에 책임있는 정당으로서의 모습부터 보여주기 바란다”며 “진정한 안보정당으로 거듭나려면 이런 사실에 대해 미화시키거나 변명을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진심어린 반성과 사과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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