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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공무원 골프대회 주민정서 안맞아? 고려안해"


입력 2015.07.01 17:35 수정 2015.07.01 17:38        스팟뉴스팀

네티즌 "미국 출장 중 평일 골프에 비난 여론 희석?" 비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취임 1주년을 맞아 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해 대규모 공무원 골프대회를 열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홍 지사는 1일 취임 1주년을 맞은 기념식에서 "전국 처음으로 경남도내 18개 시·군대항 골프대회를 9월에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어 "관피아, 공무원 연금 등으로 공무원들의 사기가 죽었다"며 "공무원들의 사기가 죽으면 융성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골프대회가 현재 메르스 사태 등으로 주민정서와 맞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골프대회를 여는데 주민정서를 고려하지 않는다”며 “메르스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에 담당 부서에서는 오는 9월 첫째 주 토요일에 공무원 골프대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두 번째 토요일에는 노래자랑대회, 세 번째 토요일에는 족구대회를 열기로 하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대회는 도청 4개팀, 창원시 3개팀, 나머지 17개 시·군에서 25개팀 등 모두 36개팀 144명이 출전해 시·군 대항전으로 펼쳐 1∼3위팀에 상금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36개팀이 각 홀에서 동시에 경기를 진행하는 '샷건' 방식으로 진행되며, 골프장 이용료는 참가 공무원이 개별적으로 낸다.

아울러 담당 부서는 공무원 행사 경비로 책정된 예산 등을 활용해 상금으로만 600만원 정도 지급할 예정이고 나머지는 참가 공무원 각자가 부담하기 때문에 많은 경비가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홍 지사가 미국 출장 중 평일 골프를 치다가 비판을 받은 점,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검찰 기소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아이디 'cyni****'는 "몇% 부족하다 싶더니만 결국 일을 치시는군요. 리더의 자격이 모자랍니다"라고 비판했고, 아이디 'lusi****'는 "애들 밥값삥땅 치고 지역 보건 의료원 박살내고 한다는 짓이 고작 이거야?"라고 비판했다.

아이디 'mayl****'는 "자기 공무중 골프친거 비난여론 희석시킨다고 일부러 공무원 골프대회 집어넣었구만"이라고 비꼬았고, 아이디 'netm****'는 "무상급식에 대한 논리를 십분 이해한다고 치고, 의료원 폐쇄하는 것도 십분 이해한다고 쳐도, 왠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골프대회?"라고 비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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