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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주협회 "기업 90%, '유사언론행위 심각' 인식"


입력 2015.07.01 16:55 수정 2015.07.01 17:04        이홍석 기자

유사언론행위 원인은 '포털의 기사제휴'(59.8%)가 가장 많아

근절 방안은 '포털에서 퇴출 및 기사제휴 중단'(23.0%)

유사언론행위 피해 유무와 형태 ⓒ한국광고주협회 유사언론행위 피해 유무와 형태 ⓒ한국광고주협회

기업 홍보담당자 10명 중 9명은 유사언론행위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광고주협회가 1일 발표한 '2015 유사언론 행위 피해실태 조사결과'에서 응답 기업의 53%는 '유사언론행위가 매우 심각하다', 37%는 '심각한 편'이라고 답해 전체의 90%가 유사언론행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보통' 8.0%, '심각하지 않은 편'은 2.0%에 불과했다.

국내 500대 기업 홍보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전체의 87%는 최근 1년간 유사언론행위로 인한 피해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피해 유형으로는 '기업관련 부정적 기사의 반복 게재'가 87.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경영진의 이름·사진 노출'(79.3%), '사실과 다른 부정적 이슈와 연계'(7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유사언론'으로는 87개 기업이 192개사를 거론했는데 이 중 메트로신문의 언급 비율이 33.0%로 가장 높았다.

응답 기업들은 유사언론행위가 많이 나타나는 원인으로 '포털의 기사제휴'(59.8%·복수응답), '매체 설립기준 완화에 따른 언론사 난립'(50.6%) 등을 꼽았다. 유사언론행위 근절 방안으로는 '포털에서 퇴출 및 기사제휴 중단'(23.0%·복수응답), '매체 및 기자에 대한 처벌 강화'(21.0%)을 제시했다.

한국광고주협회 곽혁 상무는 "이번 조사 결과는 4년 전 실시한 '광고주가 뽑은 나쁜 언론'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며 "광고를 강요하는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매체에 대한 자정을 촉구하기 위해 조사결과를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번 조사에서 유사언론행위가 심한 것으로 지적된 상위 10개 언론사에 대해서는 건전한 저널리즘의 확립과 광고시장의 선순환적 발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또 광고시장을 교란하고 광고산업을 위축시키는 유사언론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피해사례를 수집, 매체명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월 16∼22일 500대 기업 중 무작위로 선정한 247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해 이뤄졌다. 100개사가 응답, 응답률은 40.5%였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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