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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받아들인 이종걸, 이번엔 '강기정' 만지작


입력 2015.07.01 10:59 수정 2015.07.01 11:07        이슬기 기자

정책위의장 교체설에 이종걸 "강기정 잘하고 있어, 바꿀 것 있나"라지만...

문재인 대표가 밀어부친 '최재성 사무총장'을 결국 받아들인 이종걸 원내대표는 강기정 정책위의장 교체에 대해 부정적으로 얘기하고 있지만 '최재성 맞교환 카드'로 강기정 교체설은 계속 불이 지펴지는 상태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문재인 대표가 밀어부친 '최재성 사무총장'을 결국 받아들인 이종걸 원내대표는 강기정 정책위의장 교체에 대해 부정적으로 얘기하고 있지만 '최재성 맞교환 카드'로 강기정 교체설은 계속 불이 지펴지는 상태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사무총장 인선을 두고 한차례 홍역을 치른 가운데, ‘최재성 카드’ 수락 조건으로 회자됐던 ‘정책위의장 교체’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인사권을 쥔 이종걸 원내대표 측은 “강기정 의장이 일을 아주 잘하고 있다”는 입장이어서 유임도 내다봄직한 상태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오찬석에서 정책위의장 교체설과 관련해 이같이 말하며 “지금도 잘하고 있고, 당내 평도 아주 좋다”며 “특히 연금 문제는 정말 잘 해냈다. 나같으면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그는 특히 “잘하고 있는데 다시 바꿔야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일각에선 교체설이 나오는 것 같은데, 난 그런 말(바꾸자는 말)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같은 날 오후 당내 3선 의원들은 여의도 소재 한 식당에서 모여 정책위의장 인선권을 이 원내대표에게 위임키로 뜻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 원내대표는 당내 혼란 상황에 대한 문제 의식 및 수습책과 관련해 3선 의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참석했다.

문재인 대표 역시 강기정 정책위의장의 유임을 희망하고 있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강 의장에 대한 문 대표의 신뢰가 아주 두텁다”며 “계파 문제를 이야기들 하는데, 지금 그렇다고 강 의장 말고 다른 대안도 없다”고 말했다. 정책위의장이 당의 전반적인 정책 기조를 이끌 뿐 아니라 구체적인 입법 활동을 진두지휘하는 자리인 만큼, 단순히 계파만 고려해서 맡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앞서 최재천 의원 등이 신임 정책위의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정작 최 의원 본인부터 직을 맡을 의사가 분명치 않은 데다, 그 외에는 이렇다 할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당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사무총장 총선 공천 실무 배제론’ 역시 인선 관련 파동의 확산을 일정 부분 막아준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가 전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혁신위 안에 대해 “아주 좋은 혁신 방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한 만큼, 정책위의장 교체설은 사그러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교체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유임을 확신하긴 어렵다. 당초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으로 비노계 인사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최 사무총장을 수락하는 대신 정책위의장만큼은 계파 안배를 고려해 재인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된 바 있다. 사무총장이 총선 관련 조직과 재정을 총괄하는 공천 요직인 데다, 현재 핵심 직책 모두 범친노계가 장악하고 있어 향후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물론 문 대표 역시 당내 이같은 여론을 의식해 정책위의장 교체를 고려하기도 했다. 비노계 한 초선 의원은 “원내대표가 말은 저렇게 했지만, 이제 곧 최고위에 복귀해서 어떤 식으로 말을 하는지를 지켜봐야한다”며 “정책위의장까지 친노쪽에 넘어가면 모든 요직을 다 친노가 가져가는 것이고, 계속해서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원내대표도 그런 문제의식을 충분히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초선 의원도 “정책위의장을 하던 중에 공적연금특위 위원장을 맡은 것을 보면, 정책위의장을 교체하기 위한 하나의 수순으로도 볼 수있다는 말도 있다”며 “특위 위원장도 상당히 중요한 자리인데, 그걸 한꺼번에 두 개나 맡는다는 것을 보면 분명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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