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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중국계 CEO, 여직원 성희롱으로 200억 배상


입력 2015.06.30 20:21 수정 2015.06.30 21:30        스팟뉴스팀

CEO 지위 악용해 성적행위 강요해…1800만달러 배상해야

벤저민 웨이 "성관계 맺은 적 없고, 업무 제대로 못해 해고한 것"

뉴욕포스트(New York Post) 관련 보도화면 캡처 뉴욕포스트(New York Post) 관련 보도화면 캡처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성공한 중국계 기업가가 성희롱으로 200억원이 넘는 거액을 배상하게 됐다.

맨해튼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29일(현지시간) 투자컨설팅회사 '뉴욕 글로벌그룹'의 최고경영자(CEO) 벤저민 웨이(Benjamin Wey, 43)에게 여직원 한나 부벵(Hanna Bouveng, 25)에게 1800만달러(약 202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평결했다.

부벵은 웨이가 회사 오너라는 지위를 악용해 성적행위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부당하게 해고했다며 8억5000만달러를 배상하라고 했다.

부벵의 변호인에 따르면 부벵은 지난해 1월 웨이가 자신에게 마련해준 아파트에서 처음 성관계를 맺었다. 아울러 웨이는 저녁 식사를 함께하면서 부벵에게 연말 보너스 명목으로 명품 가방을 선물했다.

이후 웨이는 부벵의 아파트 침대에서 다른 남자를 발견했다. 지난해 4월에는 부벵을 해고했다.

해고 후 웨이는 부벵이 일하는 카페에 찾아가고 자신의 블로그에 '길거리 매춘부'라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웨이는 부벵과 성관계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한 해고 이유에 대해 부벵이 매일 밤 뉴욕의 나이트클럽에 다니느라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서라고 반박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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