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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하류서 '최초 조류 경보' 발령


입력 2015.06.30 17:43 수정 2015.06.30 17:44        스팟뉴스팀

"한강 상류보다 하류에서 먼저 조류경보 기준을 초과한 것 이례적"

서울시 검사 결과 성산대교 지점에선 클로로필-a와 남조류세포수가 조류경보 기준을 초과했으며, 나머지 4곳 지점은 주의보 기준을 초과했다. 30일 오후 서울 성산대교 인근 한강이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 검사 결과 성산대교 지점에선 클로로필-a와 남조류세포수가 조류경보 기준을 초과했으며, 나머지 4곳 지점은 주의보 기준을 초과했다. 30일 오후 서울 성산대교 인근 한강이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다. ⓒ연합뉴스

한강에 조류 경보가 발령됐다. 경보제도가 시행된 지 15년 만에 처음이다.

한강 서울 구간을 관리하는 서울시는 30일 오후 2시를 기해 잠실대교~행주대교에 조류경보를 발령했다. 경보제도가 시행된 2000년부터 작년까지 조류주의보는 8회 발령됐으나, 조류 경보가 발령된 것은 처음이다.

또 잠실대교~양화대교 구간에는 조류주의보를 발령했다.

시는 지난 29일 잠실수중보 하류 5개 지점(성수·한남·한강·마포·성산대교)에서 조류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성산대교 지점의 남조류세포수와 클로로필-a가 조류경보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개 지점에선 주의보 기준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류경보는 남조류세포수가 1ml당 5000세포, 클로로필-a가 1ml당 25mg을 초과할 때 발령된다.

성산대교 지점의 남조류세포수는 1ml당 2만7076세포, 클로로필-a 농도는 75.1mg으로 측정됐다. 남조류는 인체에 유입되면 호흡곤란과 신경전달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이번 상황과 같이 한강 상류보다 하류에서 먼저 조류경보 기준을 초과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조류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대응반을 편성에 운영키로 했다.

현재 시는 물 위에 떠다니는 녹조를 하류로 흘려보내기 위해 신곡보의 수문을 29일부터 폐쇄한 상태며, 녹조가 고정 구조물 위로 흐르도록 유도했다.

시는 원인에 대해서는 올해 6월 팔당댐 방류량이 지난해에 비해 56%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어 물의 흐름이 정체돼 녹조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남조류로 인한 독성 여부는 검사 중이며 오는 3일 결과가 발표된다. 기상청은 7일까지 서울 지역에 비가 내리지 않아 녹조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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