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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차 ·SK 등 총수지분 1% 미만 …'투기자본 공격' 빌미


입력 2015.06.30 17:04 수정 2015.06.30 17:44        이강미 기자

순환출자 구조 및 지배구조 개편 취약점 '우려'

삼성·SK·현대차 로고 ⓒ각사 삼성·SK·현대차 로고 ⓒ각사

삼성,현대차, SK 등 10대 그룹 총수들의 단독지분이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은 총수 단독지분은 낮지만, 순환출자 구조나 계열사와 비영리법인, 임원 보유 지분 등 내부지분율을 통해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순환출자그룹의 경우, 신규 순환출자 금지 및 지주사 전환 등 정부가 최근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투기자본의 공격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실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경우, 오는 17일 합병을 위한 임시주총을 앞두고 최근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공격의 빌미가 됐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5년 대기업 집단 주식소유 현황'에 따르면 삼성 등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대기업의 총수 단독 지분율은 0.9%로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다.

10대 대기업의 내부지분율은 53.6%로 전년에 비해 1.1%p 증가했다. 또한 총수있는 집단 41곳의 내부지분율도 55.2%로 전년보다 0.5%p 증가했다. 친족을 포함한 총수일가 지분율도 4.3%로 지난해와 비교해 0.1%p 증가했다. 친족 지분율은 2.2%로 전년과 동일했지만 총수의 지분율이 2.1% 0.1%p 많아진 영향이다.

이는 계열회사 편입과 제외, 증자와 감자 등 기업구조조정 등에 따라 전체 내부지분율에 변동을 줬기 때문이다.

내부지분율이 많이 늘어난 곳은 한진(9.3%p), 대림(8.0%p), 교보생명보험(3.7%p), 태광(3.6%p), KCC(2.9%p), 삼성(2.4%p) 등이었다. 현대백화점(-11.7%p), 동국제강(-9.6%p), 한진중공업(-6.2%p), 현대(-4.7%p), 이랜드(-2.8%p) 등은 내부지분율이 전년보다 줄었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낮은 대기업은 SK(0.4%), 현대중공업(1.1%), 현대·삼성(1.3%) 등이었다. 낮은 지분율로 기업을 지배하고 있는 곳이다.

반면 중흥건설(43.3%), 한국타이어(42.2%), 부영(41.7%) 등은 지분율이 높았다. 동부(7.1%p), 한국타이어(3.6%p), 코오롱(1.9%p)이 지분율이 늘었고 OCI(-5.2%p), 대성(-2.4%p), 한진중공업(-1.9%p)이 총수일가 지분율이 많이 감소했다.

총수없는 집단 20개의 내부지분율은 11.3%로 전년보다 0.6%p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대기업 61개의 내부지분율은 29.4%로 전년보다 0.7%p 증가했다.

한편 공정위는 1987년부터 대기업 집단의 주식 소유 및 지분 구조를 분석하고 있다. 이번 조사 대상은 올해 4월 기준으로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인 61개 대기업집단과 1696개 소속 계열사다.

이강미 기자 (kmlee5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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