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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현실화?’ 더욱 간절한 메시와 아르헨티나


입력 2015.06.30 14:35 수정 2015.06.30 14:36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메시, 대표팀서 메이저 대회 첫 우승 부푼 꿈

마라도나 시대 이후 침묵, 아르헨티나 정상 현실로?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일원으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일원으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축구황제’ 리오넬 메시(28·FC 바르셀로나)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멤버로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다.

아르헨티나가 1일 오전(한국시간) 칠레 비칠레 콘셉시온에서 열리는 2015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전에서 8강에서 브라질을 꺾은 파라과이와 격돌한다. 양 팀은 지난 조별 예선 1차전에서 만나 2-2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엔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아르헨티나는 수십 년간 브라질과 함께 남미를 대표하는 축구강국으로 군림해왔지만, 지난 1993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 이후 22년간 단 한 차례도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특히 2004년과 2007년에는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모두 숙적 브라질에 발목이 잡혔다.

이번 대회는 아르헨티나가 22년 한을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무엇보다 브라질이 자멸하면서 8강에서 탈락하면서 아르헨티나의 우승 가능성 역시 매우 커졌다. 아르헨티나는 유독 브라질에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맞대결에서도 브라질이 아르헨티나에 2-0으로 승리했다. 최근 10년 간 두 팀 맞대결에서 브라질은 7승 2무 3패로 아르헨티나에 우위를 점했다.

4강 상대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파라과이라는 점도 아르헨티나의 우승 가능성을 높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아르헨티나가 파라과이를 압도하는 데다, 아르헨티나 사령탑 마르티노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파라과이 대표팀을 이끈 경력이 있다. 여느 사령탑보다 파라과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화려한 스쿼드를 자랑하는 아르헨티나지만 그간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내로라하는 공격수들이 즐비하지만, 제대로 융합되지 못했다. 클럽에서는 좀처럼 실수를 하지 않는 선수들이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며 유독 문전 집중력이 떨어졌다.

지난 콜롬비아전에서도 아르헨티나는 일방적인 공격을 펼치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4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고작 4골을 넣는 데 그쳤다. 우승을 위해서는 이번 파라과이전에서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해 결승전을 앞두고 예열을 마쳐야 한다.

고무적인 점은 공격력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콜롬비아전에서 아르헨티나는 무득점에 그쳤지만 오스피나의 미친 선방쇼만 아니었다면 다득점도 가능했다. 조별 예선 내내 답답했던 공격 전개도 콜롬비아전에서는 더욱 매서워졌다. 콜롬비아전에서 아르헨티나는 무려 15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역시 메시다. 자타공인 세계 최고 선수인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대표팀에서는 아직 무관이다. 대표팀 성적이 유일한 아킬레스건인 셈이다.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 기대만큼 활약해주지 못하고 있는 메시지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메시가 바르셀로나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에서도 전설의 시작을 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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