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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드라마는 없다"…JTBC의 자부심


입력 2015.07.03 09:02 수정 2015.07.03 09:03        부수정 기자

'디데이'·'라스트' 등 하반기 라인업 공개

제작진 "지상파에 없는 웰메이드 작품 만들 것"

'라스트' 스틸 ⓒ JTBC '라스트' 스틸 ⓒ JTBC

종합편성채널 JTBC가 신선한 콘텐츠로 무장한 드라마를 선보인다. 지난달 30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는 송원섭·박준서·조준형 CP가 참석해 하반기 드라마 라인업을 소개했다.

JTBC 드라마의 특징에 대해 송 CP는 "시청률은 낮지만 화제성 있는 드라마, 웰메이드 드라마를 지향한다"며 "그간 JTBC 에서 방송된 드라마 중 부끄러운 드라마는 없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소재를 택할 것"이라며 "지상파엔 없는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를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JTBC는 최근 방영 중인 '사랑하는 은동아' 외에 7월 말 방송 예정인 '라스트'와 9월 말 방송될 '디데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사랑하는 은동아' 포스터 ⓒ JTBC '사랑하는 은동아' 포스터 ⓒ JTBC

시청률은 낮지만 호평…'사랑하는 은동아'

김사랑 주진모 주연의 '사랑하는 은동아'는 종영까지 6회를 남겨 두고 있다. 드라마는 20년간 한 여자만을 바라본 톱스타 지은호의 절절한 사랑을 그린다. '썸'만 타다 끝나는 가벼운 사랑에 지친 시청자들에겐 '힐링'이 되는 작품이다.

송 CP는 "시청률이 높진 않지만 반응이 좋다"며 "행복한 결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웃었다. 주인공 김사랑에 대해서는 "김사랑 씨를 캐스팅할 때 비주얼을 고려한 건 맞다"며 "극 중 열 살짜리 아들을 둔 주부로 분했는데 '정말 예쁜 주부'라는 판타지가 녹아든 배우"라고 말했다.

송 CP는 또 "김사랑 씨가 4년 동안 작품을 안 했다. '시크릿가든' 이후 자신의 글래머 이미지에 초점을 둔 작품만 들어왔다고 하더라. 그래서 작품을 고르는 데 시간이 걸렸고, 이번 작품을 통해 진정한 배우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사랑하는 은동아'의 인기 비결에 대해선 "모든 걸 가졌는데 사랑만 못 가진 남자, 톱스타의 순애보가 인기 요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웹툰 원작…이범수 윤계상 주연 '라스트'

'라스트'는 포털사이트 다음에 연재된 강형규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주식 작전에 실패한 펀드 매니저가 100억원대 지하경제의 실체를 알고 치열하게 싸우는 과정을 다룬다. '추적자', '황금의 제국' 등을 만든 조남국 PD가 연출을 맡았다.

박 CP는 "지상파 드라마에선 선보이기 힘든 콘텐츠로 무장한 작품"이라며 "액션신이 많아서 촬영을 일찍 시작했는데 차별화된 액션신을 통해 생생하고 현실적인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웹툰에 나오지 않은 이야기를 드라마에 집어넣었다"며 "웹툰의 확장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웹툰의 드라마화에 대해선 원작의 정서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미생'이 성공한 것처럼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리면서 새로운 인물을 추가했어요. 원작의 색깔을 유지하는 거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세계관을 보여주겠습니다."

송 CP는 "현실에 대한 불만들을 대변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주인공이 자기 힘으로 어려움을 딛고 올라가는 이야기"라고 요약했다.

'디데이' 스틸 ⓒ JTBC '디데이' 스틸 ⓒ JTBC

재난극+메디컬 드라마 '디데이'

'디데이'는 서울 전역에 발생한 천재지변으로 도시가 마비된 상황에서 생명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DMAT(Disaster Medical Assistant Team)와 구조대의 활약을 그린다. 목숨을 걸고 재난현장에 뛰어드는 의료진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 재난극과 메디컬 드라마의 장점을 모은 게 특징이다.

조 CP는 "손이 많이 가는 드라마라 5월부터 촬영했다. 생명을 구한다는 휴머니즘을 기본으로 했다.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범한 사람들이 재난에 맞서 역경을 헤쳐나가는 이야기"라며 "일주일 내내 집에 못 들어가고 갇혀서 사는 사람들을 표현하기 위해 분장팀, 미술팀과 수시로 의논하고 있다"고 했다.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희망'과 '구원'이다. "희망은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합심해서 만드는 거라고 생각해요. 힘없는 사람들이 힘을 합쳐 일어서는 과정에 초점을 맞출 거예요."(조 CP)

"세월호 침몰 사고, 메르스 사태를 겪은 대중들이 사회 지도층에 실망했어요. 재난 속에서 누가 우리의 영웅이 될 것인지, 서민의 영웅이 우리를 어떻게 위로하는지 말하는 작품이에요."(송 CP)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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