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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불가능해 보이던 ‘김성근 미션’ 완수하나


입력 2015.06.30 14:07 수정 2015.06.30 14:08        데일리안 스포츠 = 홍진표 객원기자

6월 들어 타율 0405 9홈런 34타점 맹타

‘3할-30홈런-100타점’ 목표 달성 가능성↑

김태균의 방망이가 6월 들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 연합뉴스 김태균의 방망이가 6월 들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장 김태균(33)에게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대한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사실 김태균에게 3할 타율은 그리 어려운 요구가 아니다. 실제로도 김태균의 통산 타율은 3할(0.321)을 훌쩍 넘는다. 2012시즌 타격왕(0.363)에 오른 것은 물론, 2013시즌 5위(0.319), 2014시즌 2위(0.365)에 오르는 등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30홈런과 100타점은 결코 쉽지 않은 목표다. 김태균은 2008시즌 31개의 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른 이후 지난해까지 20홈런 이상을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데뷔 이래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시즌도 없었다. 참고로 김태균의 한 시즌 최다 타점은 2007시즌에 기록한 90타점이었다.

실제로 지난 5월까지만 하더라도 김태균의 ‘3할-30홈런-100타점’ 목표는 요원해 보였다. 정규시즌의 31%가량을 소화한 5월까지 4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7 7홈런 30타점에 그쳤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부상으로 인해 김태균은 5월 대부분의 경기에 대타로 출장했다.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하고 6월이 되자 김태균은 완전히 다른 선수로 변신했다. 김태균은 6월 22경기에서 74타수 30안타 타율 0.405 9홈런 34타점을 기록하며 4번 타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어느덧 김태균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41 16홈런 64타점이 됐다. 소속팀 한화가 시즌 일정의 절반가량을 소화한 상황이기에 홈런 페이스만 잘 유지한다면 그에게 주어진 세 가지 목표는 충분히 달성이 가능하다.

특히 김태균은 4번 타자의 덕목이라 볼 수 있는 각종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득점권 타율 부문에서는 무려 0.419로 박민우(0.429·NC 다이노스)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뿐만 아니라 출루율(0.483) 1위, 타점(64개)과 장타율(0.681) 3위, 결승타(7개) 5위로 모두 상위권이다.

‘똑딱이’라는 별명을 비웃으며 연일 대포를 쏘아 올리고 있는 김태균이 김성근 감독의 미션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진표 기자 (ywam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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