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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수출 강화…2017년까지 30억 달러 목표


입력 2015.06.29 18:51 수정 2015.06.29 18:55        이소희 기자

해수부, 수산물 수출진흥 종합대책 마련…시장다변화·인프라 지원·수산식품 육성

정영훈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이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수산물 수출진흥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영훈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이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수산물 수출진흥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012년 이후 감소 추세에 있는 국내 수산물에 대한 수출을 강화한다. 올해에도 엔화약세의 장기화와 세계교역 둔화 등 부정적 수출 여건으로 5월말 기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 줄어든 상황이다.

다만 수출다변화로 일본 등 일부 국가로의 수출 편중이 완화되면서 미국이나 유럽 등을 대상으로 한 수출이 늘고 있으며, 김이나 굴 등 주요양식 품목의 수출증가세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정부는 FTA 등 개방 확대에 대응하고 수출 확대를 통한 수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3개년 수산물 수출진흥 종합대책을 마련해 수산업의 미래산업화를 도모키로 했다.

29일 해양수산부는 2017년까지 수산물 수출액 3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발표했다.

정영훈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EU의 예비 불법 어업국 지정이 해제돼 수출 제약이 해소되는 긍정적인 모습도 있다”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한·중 FTA 체결 등을 활용하고자 수산물 수출 진흥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3대 전략으로 △수출주도형 수산식품 육성 △수출 인프라 강화 △시장다변화를 위한 통합마케팅 강화 등을 수립했다.

7대 정책과제로는 △수출확대를 위한 경영여건 조성 △비관세 장벽 선제적 대응 및 수출지원체계 강화 △수산식품산업의 수출산업화 △우리 수산물의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 확대 및 해외시장 정착 지원 △한중FTA를 활용한 중국시장공략 △할랄 등 신흥시장 진출 확대 등을 내세웠다.

우선 수출확대를 위한 경영여건 조성 방안으로 수출업체를 대상 운영자금 대출 금리를 인하(3~4%)하고 우대 금리를 확대하는 등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또 환변동보험의 대상통화도 기존 엔화에서 달러와 유로로 확대하고, 지원 비율을 상향조정해 환리스크 피해를 최소화 한다.

수집된 해외시장 정보를 분석해 업체가 원하는 수출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통합수출정보시스템을 마련하고, 해외 주요 항만과 공항 등 물류거점에 활어패류, 초저온수산물 운송 저장을 위한 공동물류센터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수출에 필요한 검역과 위생문제 등을 해소키 위해서는 농식품부, 식약처 등과 구성한 ‘농수산식품 위생검역(SPS) 협의회’를 통해 관련 애로사항을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시장과 관련한 비관세 장벽은 산업부와 협의해 ‘China Desk’를 적극 활용하고 ‘수산식품 관세장벽협의회’를 별도로 구성해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수출 품목별 ‘수산식품 수출대책협의회(가칭)’를 구성해 세부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민간참여 공모제를 도입해 지원사업의 시행 주체를 확대한다.

대학·연구기관 등 연구기반이 형성된 지역에 국내외 수산식품 기업을 유치해 수산식품 연구개발 단지인 동북아 수산식품 클러스터(SeaFood Valley) 조성도 추진된다. 이는 수산식품기업 뿐만 아니라 전국의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와 가공업체를 아우르는 연구개발 허브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 수산물의 통합 대표브랜드 ‘'K-Fish'를 운영해 안전과 고품질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주요 수출국에 상표 등록도 추진한다.

아울러 K-Seafood 프로젝트로 각종 매체를 통한 홍보를 강화하고 해외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스포츠 스타 또는 팀과 연계한 스포츠 스폰서십, 맞춤형 해외마케팅, 한국 수산식품 판매관 등을 확대한다.

이외에도 정상외교 및 장·차관 해외출장과 연계한 ‘수산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상담성과를 높이고 세계 3대 박람회(브뤼셀·보스톤·청도)와 FTA 체결국의 국제박람회를 중심으로 한국관을 설치해 시장개척 효과와 앵커숍(단기 홍보매장)을 확대해 시장다변화를 위한 테스트 베드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열린 중국 시장 공략과 할랄 등 신흥시장 진출도 모색한다.

어업인이 생산한 수산물을 직접 수입·판매하는 중국 내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조합 생산 수산물의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특히 중국을 7개 권역(화북·동북·서북·화동·화중·화남·서남)으로 구분, 권역별 시장조사 및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수출확대 추진하는 한편, 요우커들의 주요 방문지인 크루즈 터미널과 국내 주요 관광지 등에 ‘수출수산식품 홍보․판매장’ 운영해 특화 마케팅을 전개한다.

할랄식품과 관련해서는 수산과학원 내에 설치된 할랄수산식품기술지원센터를 통해 할랄수산식품 기술개발과 인증기준 안내 등을 지원하고, 인증 품목 다양화와 현지 판촉전 등을 통한 타깃 마케팅을 추진한다.

‘할랄수산식품 전용매장’을 설치 등 국내에 거주하는 무슬림과 관광객 대상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하고, 주요 이슬람 수출국에 앵커숍 및 수출지원센터를 설치해 수출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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