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산업은행, 1000억원 규모 NPE펀드 조성


입력 2015.06.29 18:43 수정 2015.06.29 18:47        김해원 기자

산은, 기은 공동으로 1000억원 규모 IP투자펀드 조성

IP직접투자 통한 IP거래 및 IP기반 기술금융시장 활성화

(사진 왼쪽부터) KDB인프라자산운용 김상로 대표이사, 금융위원회 손병두 금융정책국장, 산업은행 창조기술금융부문 성주영 부행장, 기업은행 김영규 IB본부장ⓒ산업은행 (사진 왼쪽부터) KDB인프라자산운용 김상로 대표이사, 금융위원회 손병두 금융정책국장, 산업은행 창조기술금융부문 성주영 부행장, 기업은행 김영규 IB본부장ⓒ산업은행

KDB산업은행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지식 재산권에 직접 투자하는 'KDB인프라 IP캐피탈 펀드'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IBK기업은행과 각각 500만원을 출자해 1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NPE펀드를 조성한다. NPE는 보유한 특허를 제품 생산에 활용하지 않고 특허 라이센싱과 침해청구 등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해 수익을 추구하는 기업을 말한다.

산업은행은 국내 IP산업은 국내 기술의 발전과 함께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질적으로 선진국 수준에 미흡한 상황으로 한국기업이 해외 특허괴물들에게 주요 타겟이 되고 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금융권에서 NPE 업무를 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은행은 NPE펀드를 통해 국내외 연구소와 대학,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 IP를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다. 또 기업에게는 기술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취득 IP를 활용해 국내외 라이센싱 등 수익화 활동도 진행한다. 해외 특허침해 소송에 휘말린 국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특허 매입 및 컨설팅 활동도 추진한다.

이번에 조성된 펀드는 신탁기간이 10년으로 KDB인프라자산운용이 운용한다. 산업은행과 KDB인프라자산운용은 각각 IP 운용팀을 신설하고 변리사, 미국 변호사 등 특허전문가 4명을 채용했다.

한편 이날 축사를 맡은 손병두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이번 펀드에 우수 IP 보유 기업과 특허침해소송이 발생한 기업 등을 지원하는 기능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대출위주의 기술금융이 투자 중심으로 외연을 확장해 민간금융기관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성주영 산업은행 부행장도 "이번에 NPE 펀드를 출범시킴으로써 산업은행은 IP의 개발부터 유통을 거쳐 수요자 시장에 이르기까지 IP 금융 플랫폼을 갖추게 됐다"며 "이번 펀드가 민간 투자자들의 IP 거래를 촉발시키고 연구개발자들의 R&D를 활성화시키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김해원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