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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 없는 박병호, 몇 관왕까지 이룰까


입력 2015.06.29 20:37 수정 2015.06.29 17:38        데일리안 스포츠 = 홍진표 객원기자

28일 롯데전서 24호 홈런..강민호와 공동 1위

도루 제외한 전 부문 5위권..득점권 타율도 급등

홈런 공동 1위에 올라선 박병호가 올 시즌 몇 개의 타이틀을 거머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넥센 히어로즈 홈런 공동 1위에 올라선 박병호가 올 시즌 몇 개의 타이틀을 거머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넥센 히어로즈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마침내 올 시즌 홈런 부문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박병호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0 앞선 3회초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24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강민호(24개·롯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여름 사나이'라는 별명답게 박병호의 최근 홈런 페이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 18일 롯데전 이후 최근 7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초부터 강민호, 나바로(삼성 라이온즈), 테임즈(NC 다이노스) 등 3인방이 주도하던 홈런 레이스의 판도도 깨졌다.

최근 강민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주춤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최근 박병호의 홈런 페이스를 감안하면 4년 연속 홈런왕 등극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더욱 놀라운 점은 박병호가 홈런 부문에서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박병호는 홈런 부문을 비롯해 공격 거의 전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올라있다. 4년 연속 홈런왕은 물론, 몇 개 타이틀을 거머쥘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박병호는 현재 홈런과 함께 최다안타 부문에서도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올 시즌 73경기에서 97개의 안타를 때려 2위 이용규(95개·한화), 3위 유한준(90개·넥센) 등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3 시즌 최다안타 4위를 기록한 이래 생애 최고 성적은 물론 타이틀까지 노려볼 만하다.

득점 부문 1위도 박병호다. 박병호는 73경기에서 70득점을 기록해 2위 테임즈(64득점), 3위 나바로(60득점) 등을 큰 차이로 앞서 있다. 이대로라면 2013년 이후 2년 만에 득점 부문 타이틀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타율 0.349로 팀 동료 유한준(0.366)에 타격 부문 2위다. 타점 부문에서는 62타점으로 5위, 출루율 부문에서는 0.443로 4위, 장타율 부문에서는 0.673로 5위에 올라 있다.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5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박병호는 지난 시즌까지 약점으로 지적받던 득점권 타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박병호는 2013시즌 득점권 타율 0.288로 28위, 2014시즌 득점권 타율 0.292로 공동 41위에 그쳤다. 최고의 강타자로 군림했지만 찬스 상황에서는 약한 면모를 보이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득점권 타율을 0.361까지 끌어올렸고 이 부문 전체 7위에 올라있다. 유일한 약점마저 강점으로 뒤바뀐 셈이다.

자연스레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과 같은 활약이 계속된다면 메이저리그 각 구단의 박병호에 대한 평가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박병호가 한국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 뒤 메이저리그에 당당히 입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진표 기자 (ywam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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