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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도 환영” 절박한 LG, 저가폰 총력


입력 2015.06.29 11:48 수정 2015.06.29 11:58        이호연 기자

3일만에 보급형 단말 2종 출시, 알뜰폰 전용‘최초’

연말까지 다수의 보급형 단말 출시 예고

LG전자가 지난 28일 알뜰폰 전용 3G 단말 'LG마그나'를 출시했다. ⓒLG전자 LG전자가 지난 28일 알뜰폰 전용 3G 단말 'LG마그나'를 출시했다. ⓒLG전자

LG전자가 보급형 단말 출시에 총공세를 기울이고 있다. 단말 종류는 물론, 출시 주기도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짧아졌다.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 ‘G4'의 판매 부진으로 실적 전망에 적색신호가 켜진 가운데, 잇따른 20~30만원대 보급형 단말 출시로 매출 증대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LG전자는 올해 점유율 10%를 바라보는 알뜰폰(이동통신재판매, MVNO) 시장에도 뛰어들 것을 밝히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차례로 출시하며, 보급형 단말 라인을 강화중이다 LG전자는 지난 25일 SK텔레콤 전용으로 출고가 34만9800원의 ‘밴드 플레이’를 내놓은지 3일만에 3G스마트폰 ‘LG마그나’를 출시했다.

출고가 26만4000원의 LG마그나는 알뜰폰 사업자만을 위한 단말로 이동통신3사에는 처음부터 공급이 되지 않는다. LG전자가 알뜰폰 전용 단말을 내놓은 것은 창사 이래 최초다. 통신도 3세대(3G)만을 지원하며 3G를 위주로 서비스하는 알뜰폰 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알뜰폰 1위 업체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 등의 사업자가 이번주 해당 단말을 수급한다.

LG전자의 이같은 행보는 단말 판매량 증대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로 국내 제조사들의 프리미엄 전략이 예전만큼 먹혀들지 않는 가운데, LG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마저 어둡다. 전략폰 G4의 성적표가 부진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실제로 증권업계에서는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150억원에서 680억원으로, 대신투자증권은 1020억원에서 460억원으로 내려 잡았다. G4의 올해 판매량 전망치는 800만대 수준(2분기 출하량 200만~250만대)이나, 애플 ‘아이폰6’ 삼성전자 ‘갤럭시S6’ 등과의 경쟁으로 이를 무난히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하반기에는 삼성, 애플의 차기 전략폰 출시가 예고되고 있다. LG전자로선 ‘밴드플레이’, ‘LG마그나’ 등으로 보급형 시장을 주도하면서, 곧 출시될 자사 프리미엄 전략폰으로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다. 하반기 프리미엄 폰으로는 ‘G4 프로(가칭)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이는 새로 선임된 조준호 MC 사업 본부장의 첫 작품이 될 예정이다.

다만, 보급형 시장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알뜰폰 시장에서는 삼성 ‘갤럭시 그랜드 맥스’가 효도폰으로 자리잡으며 인기 몰이 중이다. LTE 폰 갤럭시 그랜드 맥스는 출고가 30만원대로 출시됐지만, 이통사나 주요 알뜰폰 업체에서 30만원에 달하는 보조금(지원금)을 투입하며 공짜폰에 내놓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해당 단말은 소비자판매 스마트폰 톱10 모델에 몇 개월째 5위권 안에 랭크돼있다. 전체 판매량 또한 평균 판매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올해 보급형 단말 ‘G스타일로’, ‘볼트’를 내놓았지만 이렇다 할 호응을 끌어내지 못했다.

LG전자는 하반기 특색있는 보급형 단말로 다시 한 번 저가형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보급형 단말 4종(볼트, G스타일로, 밴드플레이, 마그나) 해외에서 보급형 단말 6종(마그나, 스피릿, 레온, 조이, G4C, G스타일로)을 선보였으며, 올해 연말까지 다수의 보급형 단말을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전용 밴드플레이나 3G 알뜰폰 LG마그나 같이 특정 저가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단말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다수의 보급형 신작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며 “가입자 500만이 넘는 알뜰폰 시장에도 단말을 공급하면 소비자의 편익 확대는 물론, 판매량 증대 도 기대될 것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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