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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놓고, 이한구 "당론과 거리" 이혜훈 "지지"


입력 2015.06.29 10:48 수정 2015.06.29 14:30        목용재 기자

유승민 사퇴 여부 놓고 친박 성향 간에도 이견 드러내

이한구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자료 사진) ⓒ데일리안 이한구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자료 사진) ⓒ데일리안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친박 성향의 이한구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 간 입장이 갈렸다.

이한구 의원은 그동안 유 원내대표가 당론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거듭해왔다며 사실상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했다. 반면 이혜훈 전 의원은 새누리당 다수 의원들이 유 원내대표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유 원내대표가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한구 의원은 2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 원내대표는) 대표 연설할 때 새누리당의 그동안의 입장과 정체성하고 맞지 않는 얘기들을 했다”면서 “공무원연금 개혁 관련 법을 개정하는 과정에서도 야당한테 밀리고 그 과정에서 이것저것 양보한다는 것이 상당한 정도의 전문성을 결여하고 있다, 야당과 너무 밀착돼 있다는 의심을 받은 경우가 제법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복지 정책과 관련해서도) 먼저 해야 될 일은 복지 관련 예산제도나 경비 집행할 때 줄줄 새지 않도록 하고 필요한 사람한테 필요한 만큼 주도록 하는 것이 먼저인데 그런 것에 대한 입장은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유 원내대표는) 그냥 세금이라도 많이 걷어서 지출하면 좋은 것이라는 시각을 비췄기 때문에 그런 건 우리 당의 기존 입장과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지금 상황을 봤을 때 앞으로 자리에 연연해서 있어 봤자 일을 못하게 된다”면서 “그리고 여당 원내대표로서 일을 못하게 되는 경우는 우리 당한테 좋지 못하고 국회 운영에도 좋지 못할 것이다. (거취는)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혜훈 전 의원은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원내대표는 의원들 표로 선출되는 자리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압도적인 의원들 표로 선출됐다”면서 “또한 이번에 사퇴 여부를 정하는 의총이 열렸을 때도 40명 발언했다는 사람들 중에 사퇴를 요구한 사람은 2명에서 3명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의원들이 압도적으로 재신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유 원내대표가 ‘개인의 정치’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개인의 정치를 어떤 것을 한 게 있는지 구체적으로 적시하라 묻고 싶다”면서 “당 의총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서 결론이 난 대로 했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결론이 난 대로 했고, 그 결론에 대해서 국회의원 21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것이 한 개인의 정치였나”라고 반론을 펼쳤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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