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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한 유로존에 그리스 은행 영업중단...디폴트 임박


입력 2015.06.29 09:17 수정 2015.06.29 09:18        스팟뉴스팀

구제금융 협상 결렬-디폴트-그렉시트 최악 시나리오 양상 보여

치프라스 총리, 국민투표 의지 확실...7월5일 분수령 될까

그리스가 구제금융 협상 결렬로 인해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임박했다.

이는 구제금융 협상 결렬 이후 디폴트, 그리고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로 이어질 수 있는 양상을 보이며 경제시장의 우려를 낳고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28일(현지시각) 저녁 TV 생중계 연설을 통해 은행 영업 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유로존의 구제금융단기 연장안 거부에 대해서 “유럽중앙은행이 그리스 은행들의 가용 유동성 제한하는 결정으로 이어졌고 그리스 중앙은행이 영업 중단과 자본 통제를 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치프라스 총리는 예금은 안전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유로존은 오늘밤에라도 유럽중앙은행이 그리스 은행들에 유동성을 늘려주는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종료일은 6월30일이라고 확인하며 그리스 정부의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그리스는 6월30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채무 15억 유로(한화 약 1조8829억5000만원)을 상환해야하지만 채무를 갚을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상태다.

치프라스 총리가 유로존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을 계속 요구하는 점으로 보아 그리스 정부가 이를 갚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그리스 정부가 이를 갚지 않더라도 국제통화기금이 민간 채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스가 공식적인 디폴트 상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채무상환 능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그리스 정부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디폴트를 향한 행로를 걷게 된다.

물론 그리스 정부가 채무를 갚더라도 국제 채권단과 구제금융 협상을 완전히 마무리하지 않는 한 상황이 크게 나아지진 않을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의하면 그리스 금융안정위원회는 은행 영업일 기준 6일간 영업중단을 권고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은행 영업중단 조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AFP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아테네 증시도 29일 휴장한다.

한편 치프라스 총리가 지난 27일 새벽 전격 선언한 국민투표가 그리스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투표는 오는 7월5일 실시될 예정이다.

협상안에 찬성하는 결과가 나오면 협상안을 거부한 치프라스 내각의 사임과 조기 총선에 의한 새 정부 구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투표 결과에 상관 없이 그리스 사태가 수습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투표 실시안은 그리스 의회를 통과했지만 야당 지도자들은 국민 투표를 취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유럽중앙은행이나 다른 세력이 국민투표 절차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투표 실시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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