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베즈 신호탄 '탈유벤투스' 가속화 징후
테베즈,보카 주니어스로 복귀..포그바-비달-피를로 이적 무게
제2의 전성기 유벤투스, 발 빠르게 대비..새로운 팀 변모?
통산 32번째 스쿠데토를 노리는 유벤투스가 시즌을 앞두고 이적시장이라는 고비를 만났다.
유벤투스는 '2014-15 세리에A'에서 26승9무3패(승점87)로 AS로마, SS 라치오 등을 따돌리고 통산 31회 우승의 기염을 토했다. 리그 우승과 더불어 코파 이탈리아마저 삼키며 ‘더블’,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유럽 명가로서의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유벤투스는 명가로서의 화려한 날갯짓을 펼쳤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클럽의 성공 가도를 이끌었던 주축들이 크고 작은 이적설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빅클럽들의 거액 이적료 제안은 반갑지만 대체할 후계자가 없는 상황에서 주축선수를 내주는 것은 부담이다.
신호탄은 카를로스 테베즈(31)다. 테베즈는 지난 2005년 소속팀 보카 주니어스를 떠나 브라질, 잉글랜드를 거쳐 유벤투스까지 해외무대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테베즈는 10년간의 해외 생활을 접고 고국 아르헨티나로 돌아가길 원했고, 옛 소속팀이었던 보카 주니어스와 계약하며 유벤투스 생활을 정리했다.
현재 가장 많은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는 선수는 바로 폴 포그바(22)다.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으며 팀이 제2의 전성기를 열어젖히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숨길 수 없는 재능은 포그바를 빅클럽 ‘위시 리스트’ 목록 첫 줄에 올려놓았고, 맨체스터 시티 등 빅클럽들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앞세운 러브콜을 이끌어냈다. 지금까지 포그바와 에이전트의 행보를 보면, 떠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아르투로 비달(28)과 안드레 피를로(36)도 유벤투스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 비달은 포그바처럼 끊임없이 이적설에 휩싸여있다. 지난해보다는 그 인기가 덜하기는 하지만, 아스날 등 여러 클럽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피를로 역시 나이 등을 이유로 미국 진출을 모색 중이다.
유벤투스의 대응 속도도 높아졌다. 테베즈 공백을 메우기 위해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던 마리오 만주키치(29)를 데려왔고 사미 케디라(28), 파울로 디발라(21)를 영입하면서 스쿼드 무게를 더했다. 여기에 로베르토 페레이라(24)에 대한 옵션을 행사해 완전 영입했다.
현재까지의 유벤투스 행보를 보면, 공격진과 미드필더 라인 등의 보강이 이뤄진 것을 알 수 있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을 일찌감치 대비한 움직임이다. 일각에서는 테베즈, 피를로를 포함 비달과 포그바 등 많은 주축 선수들이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유벤투스를 떠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다음시즌에는 새로운 컬러의 유벤투스를 보게 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추측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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