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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살리기 프로젝트' 5500억 투자...'최첨단 ICT서비스'도


입력 2015.06.30 08:53 수정 2015.06.30 16:38        김영진 기자

<서울면세점 황금티켓 어디로?⑥SK네트웍스> IT와 공연, 패션, 지역상생 등 모든 사항 고려

동대문을 아시아의 브로드웨이로 육성

SK네트웍스가 서울 시내 면세점 진출하면서 후보지로 정한 동대문 케레스타 조감도. ⓒSK네트웍스 SK네트웍스가 서울 시내 면세점 진출하면서 후보지로 정한 동대문 케레스타 조감도. ⓒSK네트웍스
SK네트웍스는 서울시내 면세점에 진출하며 '동대문 케레스타'를 면세점 후보지로 선정했다. 특히 SK네트웍스는 면세점 뿐 아니라 동대문 지역발전을 위한 최대 5500억원 규모의 투자와 상생방안을 기반으로 동대문을 아시아의 브로드웨이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

신세계가 남대문시장의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에 15억원을 내놓고 현대백화점이 5년간 면세점 영업이익의 20%인 300억원을 사회 환원하겠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 '통큰 투자'이다.

SK네트웍스는 '국산명품의 세계화', 'K컬쳐 체험', '최첨단 ICT 서비스'를 실현할 신개념의 '면세점 3.0'모델을 선보이며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동대문의 세계적 관광명소화와 국내 중소기업 및 동대문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가 시내면세점 입찰에 나서며 밝혔던 4500억~5000억원 규모의 총 투자계획 중 면세점 외 동대문 지역 패션·관광·문화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는 금액은 2000억~3000억원에 이른다.

SK그룹의 ICT 기술이 집약된 신규 면세점 구축 및 운전자본 2500억원 외에, SK네트웍스는 동대문에 1만명 관객 수용 규모의 초대형 아레나 공연장을 비롯한 문화타운 인프라 구축에 1000억~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 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야간 가로환경을 개선하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파사드를 조성하는 데 100억원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매뉴팩쳐 서울'과 서울디자인재단의 '도제식 패션·봉제 동반육성'사업 지원을 위해 600억원의 패션 소상공인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해 K패션의 글로벌 명품화를 적극 선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SK네트웍스는 주변 평화시장을 비롯한 전통 재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총 3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면세점 구매고객에게 주변 전통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을 증정해 면세점 고객들의 전통 재래시장 유입에 따른 매출증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SK네트웍스는 면세점과 DDP, 동대문 주변상권을 모바일 네트워크로 연계해 면세점 방문고객에게 숙박, 맛집 등 동대문 상권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원패스' 서비스 구축을 통해 주변 상권과의 동반 성장을 꾀하는 '스마트 상생'도 구현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고객들에게는 다양한 혜택과 함께 동대문을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금과 마케팅 역량이 부족한 영세사업자들에게는 비용 없이 대 고객 홍보 채널 제공 및 지속적인 관리, 운영까지 지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실제로 동대문 패션타운 및 주변상권 활성화, 디자인 경쟁력 향상 등을 통한 동대문지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협의회', '서울디자인재단'과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는 동대문 상권 활성화 계획에 민간사업자로 참여하며, 중국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동대문지역 관광 정보 및 관광 상품 홍보에 나선다.

또한 동대문 지역 문화공간 시설 확대와 동대문 패션타운 및 DDP와 연계한 중국인 관광객 대상 관광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SK네트웍스가 구축할 면세점에서는 국내 면세점 최대규모인 2000평 이상의 프리미엄 K브랜드 전용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곳에는 의류를 비롯해 피혁·뷰티 등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입점시켜 유망한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활로 개척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SK네트웍스는 현재 워커힐 면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100여개의 국산 브랜드 중 쿠쿠, 비디비치, 세라 등 약 20여개 브랜드를 면세업계 최초로 발굴·입점시킨 바 있다.

이를 통해 SK네트웍스는 오는 2020년 동대문 지역 관광객 330만명 추가 유치, 고용창출 3만3000명, 경제부가가치 창출 3조4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과 지역 소상공인들 또한 환영하는 분위기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2008년 워커힐면세점 입점을 통해 면세점 사업의 첫 관문을 연 이후 다른 면세점으로까지 순차적으로 입점하게 돼 현재는 중국 관광객들의 사랑 속에 우리나라 면세점에서만 월평균 7000대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며 "SK 면세점과 같이 중소기업 제품의 가치를 알아주는 곳을 통해 우리 회사처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이 더욱 늘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확보를 통해 중소기업과 지역경제의 선순환 동반성장 체계를 구축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면세점으로서 우리나라 관광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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