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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국회법도 못막은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 사랑


입력 2015.06.26 13:55 수정 2015.06.26 13:59        최용민 기자

국회법 거부권 행사로 정치권 '올스톱' 불구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참석

박근혜 대통령과 원희룡 제주지사,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 등 참석자들이 26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원희룡 제주지사,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 등 참석자들이 26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로 정치권이 마비된 가운데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 사랑은 멈출 줄 모르는 모습이다. 박 대통령은 집권 초기부터 창조경제를 정권의 최대 화두로 꺼내들면서 페러다임의 변화를 선언한 바 있다. 그 시작이 바로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이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일에도 전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으로 첫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을 취소하지 않았다. 이미 정해진 일정을 갑자기 취소할 수도 없었지만 무엇보다 정권이 온 힘을 쏟아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를 멈출 수 없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박 대통령은 26일 전국 13번째로 문을 연 제주(다음카카오)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창조경제 세일즈' 행보를 이어갔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대구를 시작으로 대기업 한 곳이 연계해 '1대1 맞춤형' 지원을 하는 혁신센터 출범식에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제주 벤처마루에서 열린 제주 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문화·소프트웨어·삶의 질이 융합된 한국형 실리콘 비치 조성, 정보기술-뷰티케이-케이푸드로 이어지는 관광의 고부가가치화, 에너지신산업 등 제주지역의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문제는 현 정치권 상황이 박 대통령의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참석을 주목할만큼 한가하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정치권은 한바탕 폭풍이 지나간 상황이지만 여전히 언제 또 다시 혼란에 휩싸일지 모르는 상태다.

이날은 전날 있었던 박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로 정치권이 마비된 첫날이다. 여당은 여당대로 계파간 갈등이 불거진 상태고 특히 야당은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면서 박 대통령과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대국민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국회법 거부권 행사는 정부무능에 대한 책임면피용이자, 국민적 질타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치졸한 정치이벤트에 불과하다"며 박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그래도 박 대통령은 제주도 행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이날 진행된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은 제주도에서 있었고 박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직접 제주도까지 날아갔다. 이는 그만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이 박 대통령에게 큰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일에도 전날 메르스로 인해 첫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을 취소하지는 않았다. 메르스 확산으로 국민적 불안이 높아지는 상황이었지만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을 취소할 수 없었다.

이는 그만큼 취임 초기부터 목소리를 높였던 창조경제에 대한 박 대통령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는 평가다. 박 대통령은 그 어떤 것보다 창조경제를 통한 경제활성화에 정권의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미 계획되어 있는 일정이기 때문에 그때 그때 변하는 정치적 상황에 따라 일정을 쉽게 변경할 수는 없다"면서도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박 대통령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책 중 하나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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