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대마도 맛집 여행 ‘여행 즐거움, 먹는 게 반이다’


입력 2015.06.21 09:35 수정 2015.06.21 09:36        여행데스크

[Wanna Be There]대마도 맛집 투어, 여행의 또 다른 묘미

여행에서 즐거움, 먹는 게 반이다.

대마도의 특산물이나 대표음식을 보니 일본 대표 음식과 크게 다른 점은 없다. 역시 일본인 만큼 해산물 중심이다. 조개구이 같이 대마도에서 갓 잡은 해물을 구워먹는 이시야키 요리를 비롯해 쓰시마 닭/어류/야채 등을 끓인 이리야키 요리도 있단다.

대마도 고구마의 전분과 섬유질 등으로 만든 짧은 면발이 특징인 대마도 국수 로쿠베, 대마도 메밀로 만든 메밀국수 등이 있다.

음식점을 찾아보니 대마도는 세련되고 모던한 음식점 보다 소박한 읍내 음식점 같은 곳이 많다. 주요 음식점은 대마도 북단에는 히타카츠항, 남단에는 이즈하라 항구 중심으로 모여 있다.


대마도 히타카츠항 밥집 야보텐

ⓒ Get About 트래블웹진 ⓒ Get About 트래블웹진

대마도 남단 항구인 이즈하라에 비해 대마도 북단 항구인 히타카츠항은 규모가 작다. 조그마한 항구에서 한국식과 일본식을 맛볼 수 있는 야보텐으로 갔다. 문앞에 펄럭이는 천, 포렴이 걸린 건 영업 중이라는 의미다.

들어가니 좌식과 입식 테이블 서넛 있는 작은 불고기 집이다. 가게 풍경은 주인장 삶의 풍경이자 성격의 풍경이다. 야구를 좋아하고 소탈하며, 까탈하게 깔끔떠는 성격은 아닌 듯싶다.

ⓒ Get About 트래블웹진 ⓒ Get About 트래블웹진

작은 소도시의 오래된 실비집 같다. 조금은 빛이 바랜 방송 출연 액자며 맥주 광고 등. 시간이 녹진녹진 들러붙어 있다. 환기 시설이 따로 없는 실내에는 프로판 가스 선이 연결된 구이판이 있다. 희미하게 고기구이 냄새가 난다. 주인장 아저씨는 한국어를 꽤나 잘 한다 여겨진다. 시원시원하게 말하며 붙임성 좋게 자리를 권한다.

야보텐의 메뉴판은 따로 없다. 삼겹살을 불고기 양념에 재어 구워먹는 '톤짱'에 나가사키 짬뽕 한 그릇을 더한 세트 메뉴를 1인당 1000엔에 판다고. 주인아저씨의 설명을 들으며 따로 생각할 것 없이 바로 주문. 고기는 재어놓은 것이 있는지 금방 나온다. 달콤짭짤한 소스다. 역시 일본인만큼 우리나라처럼 자잘한 반찬은 나오지 않고, 고기 구워먹을 때 같이 구울 야채 약간이 곁들임으로 나온다.

ⓒ Get About 트래블웹진 ⓒ Get About 트래블웹진

삼겹살을 불고기 양념에 구워먹는 맛과 같다. 스모키하게 구워서 먹으면 맛있다. 주인 아저씨의 '밥 조금, 김치 조금' 이란 설명. 나름 김치도 주시고. 중간에 같이 사진도 찍고. 이렇게 사람들을 대하는 일이 즐거운 듯.

ⓒ Get About 트래블웹진 ⓒ Get About 트래블웹진

고기 먹고 나서 짬뽕을 마저 먹으면 든든하다. 후쿠오카 등 해안가에서 닭이나 돼지 뼈 등으로 육수를 우려 해산물을 넣어 끓인 짬뽕인 나가사키 짬뽕. 돈코츠 라멘과 비슷하다. 대마도 역시 나가사키 현에 속하니 이곳 음식 맞다. 건더기는 빈약할 수 있겠지만 뜨겁고 진한 국물이 좋다.

1만원의 행복이랄까, 고기구이에 짬뽕까지 한끼 먹기 좋았다. 그리고 주인장께 여행지들에 대해 궁금점이 있다면 물어도 좋다. 열의 넘치게 준비된 사진이며 지도를 펼쳐 대마도 여행지를 소개해 주시며 여행의 팁도 전해 주신다. 아름다운 드라이빙 코스를 강조하며 가을에 좋은 곳도 소개해 주셨다.

INFORMATION

- 상호 : 대마도 밥집 야보텐 / 히타카츠항 도보 10분 내외 거리
- 주소 : 쓰시마시 히타카츠
- 전화 : 0920-86-2254
- 주차 : 가게 건너편 무료주차 가능
- 영업시간 : 점심 10:30~15:00 / 저녁 17:30~24:00
- 메뉴 : 돼지불고기 + 나가사키 짬뽕 1인당 1000엔


이즈하라항 밥집 키요버거

ⓒ Get About 트래블웹진 ⓒ Get About 트래블웹진

뉴욕의 쉐이크쉑 버거 같은 일본 모스버거 지점이 이즈하라항 티아라 쇼핑몰에 있지만 이왕 쓰시마에 왔으니 쓰시마 버거를 먹어보면 어떨까. 대마도 이즈하라 항구의 밥집 중에서 꽤 인기있는 버거집 '키요'. 쓰시마 버거라고 하여 쓰시마의 '톳'을 넣은 버거를 판다. 크게 다르지는 않겠지. 그래도 지역 특산물이나 대마도를 대표할 만한 것을 더한 메뉴 아이디어가 좋다.

ⓒ Get About 트래블웹진 ⓒ Get About 트래블웹진

한국어가 기재된 메뉴판을 구비하고 있으며 화장실 등 시설이 깔끔한 편이다. 주문은 카운터에서 직접 하면 되고, 대마도 화폐 시마토쿠를 사용할 수 있다.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메뉴는 자리로 가져다주지만 메뉴 나오는 속도는 느린 편이다. 부부가 운영하고 있으며 대략의 한국어를 알아들으며 친절하게 응대해 주신다.

ⓒ Get About 트래블웹진 ⓒ Get About 트래블웹진

여러 가지 버거 종류가 있고 커리도 있고 덮밥류인 돈부리도 있다. 런치 세트메뉴가 있어서 조금 더 할인 받은 세트 메뉴 조합으로 먹을 수도 있다. 버거에 200엔 추가시 소다 및 프랜치 후라이, 300엔 추가시 소다 및 프랜치 후라이, 아이스크림 추가가 가능하다. 그 밖에 마실 것으로는 생맥주나 주스 등 음료도 꽤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받아든 버거는 갓 만든 키요 대표메뉴 쓰시마 버거다. 이건 치즈 추가한 쓰시마 치즈버거다. 대마도 밥집 키요버거의 쓰시마 버거는 다진 고기에 해초인 톳을 넣고, 오징어를 섞어 반죽한 패티를 넣는다. 거뭇거뭇한 것이 해초의 일종인 톳이다. 톳은 한해살이 해조류로 남해안 및 제주도 등에서 많이 난다. 남해 쪽 쓰시마에도 많이 난다.

ⓒ Get About 트래블웹진 ⓒ Get About 트래블웹진

쓰시마 버거 외에 주문한 또 하나의 버거는 톤짱에그치즈버거다. 삼겹살 구이 버거라 해도 되겠다. 불고기 맛으로 스모키하게 구운 돼지고기를 넣어 준다. 계란 프라이와 치즈를 추가한 버거다. 톤짱-돼지고기 구이는 덮밥으로 주문해 먹을 수도 있다.

ⓒ Get About 트래블웹진 ⓒ Get About 트래블웹진

쓰시마 버거에서 패티만 쏙 빼서 밥과 함께 먹고 싶다면 함박스테이크 정식을 주문하면 된다. 불판 위에 자글자글 익고 있는 햄버그스테이크. 런치 세트는 함박스테이크에 소시지와 감자튀김, 밥, 스프 등이 포함이다. 데리야끼맛 소스에 육즙 풍부하게 익힌 고기가 생각보다 무척 맛있었다. 부드럽고 달착지근하여 아이들이 좋아하겠다 싶은 맛이다.

INFORMATION

- 상호 : 쓰시마버거 키요
- 주소 : 쓰시마시 이즈하라쵸 타부치
- 주차 : 가게 바로 앞은 주차 불가, 가게 인근 주차장 무료 주차 가능 또는 인근 티아라 쇼핑몰 주차장 이용 가능
- 영업시간 : 11:30-19:00, 영업시간보다 조금 늦게 열기도 하며 휴무가 부정기적이다.
- 메뉴 : 선불, 시마토쿠 사용가능
버 거 : 쓰시마 버거 590엔,쓰시마 치즈버거 690엔, 톤짱버거 660엔, 톤짱치즈버거 760엔 등, + 200엔 추가시 소다 및 프랜치 후라이, + 300엔 추가시 소다 및 프랜치 후라이, 아이스크림 추가 가능


대마도 이즈하라항 밥집 메시야식당

ⓒ Get About 트래블웹진 ⓒ Get About 트래블웹진

대마도의 입구, 대마도의 이즈하라항에 도착하여 시내로 들어서면 중심 시가를 가로지르는 수로가 나온다. 걸어서 왕복 30분 이내에 지날 만한 작은 규모이며 수로 양 옆의 음식점들이 이즈하라 밥집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즈하라항의 메시야는 ‘밥집’의 뜻이다. 저녁에는 이자까야가 될 듯한데 점심은 런치정식이 있어 들어갔다.

메뉴판은 모두 한자. 서버가 권해주는 런치 정식을 골랐다. 밥과 장국, 야채절임인 쯔케모노가 포함되어 있다. 런치 정식은 매일 3가지 정도, 800엔이다. 런치정식은 그냥 정식보다 300-400엔 저렴하다. 정식은 주메뉴 닭고기 튀김 / 생선머리조림 / 흰살생선 튀김(생선후라이)을 선택할 수 있다.

ⓒ Get About 트래블웹진 ⓒ Get About 트래블웹진

먼저 닭고기 튀김정식. 마요네즈를 듬뿍 얹은 닭고기 튀김 정식은 경양식집의 정식을 닮았다. 보통 KFC 등의 파삭한 튀김옷 스타일의 닭튀김을 먹는데 이렇게 촉촉(?)한 타입도 의외로 별미다. 함께 나온 ‘나폴리탄 스파게티’ 는 케첩맛, 샐러드는 채 썬 양배추에 깨맛 드레싱이었다.

ⓒ Get About 트래블웹진 ⓒ Get About 트래블웹진

생선 튀김정식. 타르타르 소스를 뿌려주지 않은 것이 아쉬웠지만 갓 튀긴 바삭한 튀김옷이라 좋았다. 역시 밥과 장국이 포함되어 있고 앙증하게 토마토 두쪽과 양배추 샐러드도 더해져 있었다. 보통 일식 정식에는 야채절임인 쯔케모노가 나오는데, 간단하게 절인 오이가 나온다.

ⓒ Get About 트래블웹진 ⓒ Get About 트래블웹진

생선머리조림정식. 달달한 간장맛의 생선머리조림이다. 도미의 머리 같이 생겼다. 머리만 있어도 살이 꽤 있다. 부드럽고 촉촉하게 잘 조린 살점과 조림간이 참 맛있게 느껴졌다. 국물에 밥을 비벼 먹어도 괜찮았다. 깍지콩 샐러드가 나왔다. 깍지콩이나 오크라 등은 우리나라 음식에서는 잘 안 보이는데 일본에서 음식 주문하면 꽤 자주 본다.

일본의 정식이라고 하면 맛과 영향이 균형을 이루는 한 끼 식사를 이른다고 한다. 밥, 국, 주메뉴 하나에 간단한 반찬 1가지, 절임채소 1가지 정도. 이곳의 정식 역시 딱 그 구성에 따라 한끼 든든하게 먹을 양으로 차려 진다. 정식 메뉴 세 가지 모두 마음에 들었다. 가게는 나이를 꽤 먹은 모습이다. 세련된 면모는 없지만 만족스러운 한끼 먹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INFORMATION

- 상호 : 대마도 밥집 메시야
- 주소 : 쓰시마시 이즈하라쵸 타부치 864
- 주차 : 가게 바로 앞은 주차 불가, 가게 인근 주차장 무료 주차 가능 또는 인근 티아라 쇼핑몰 주차장 유료이용 가능
- 영업시간 : 11:00-14:00, 17:00-22:00 / 전화 : 0920-52-1778
- 메뉴 : 런치 정식 1인당 800엔 / 기타 정식 1200엔 내외 / 후불

글·사진-홍대고양이

데일리안과 하나투어GetAbout(getabout.hanatour.com)의 제휴 글임을 밝힙니다.

하나투어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하나투어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