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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인도맞아? 색다른 남인도 탐험


입력 2015.06.06 07:47 수정 2015.06.06 08:09        여행데스크

[Wanna Be There]남인도 여행, 이것만은 알고 가자

ⓒ Get About 트래블웹진 ⓒ Get About 트래블웹진

흔히 생각하는 인도와는 또 다른 얼굴을 가진 그 곳, 북인도에서 다친 마음을 다소곳이 풀어주는 그 곳. 생각보다 어수룩하고 정직한 사람들에 저의를 의심했던 내가 부끄러워지는 그 곳, 다른 나라라고 해도 믿을 만큼 다른 생김새나 식생활, 언어를 가진 그 곳, 남인도.

북적북적한 북인도에 지쳤다면 이제 남인도의 매력에 빠져보자.


원숭이와 함께 노을 보기 '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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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도에서 가장 특이한 곳이 어디일까 생각해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함피. 옛 비자야나가르왕국의 수도로 위대하고 찬란한 도시였지만 무슬림 연합국의 침략을 받아 왕조가 망하며 폐허의 된 그 곳. 그 모습 그대로 세월을 맞이한 돌산을 바라보면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이 느껴진다.

2012년 말, 많은 식당과 게스트하우스가 사라지며 조금 더 황량한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없는 것을 보러 온 함피이기에 괜찮다. 매일 해가 질 때면 바나나 몇 개를 사서 마탕가 힐에 간다.

매일 뜨고 지는 해를 굳이 매일 그 곳까지 가서 봐야할까 싶지만 함피에선 매일 공들여 노을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 높은 곳까지 짜이 주전자를 이고 올라온 짜이왈라, 해가 지는 그 순간에는 바나나도 잊은 채 노을을 바라보는 원숭이. 가슴 깊이 퍼지는 노을의 달콤함이 매일 나를 그 곳에 오르게 한다.


숨을 쉴 때마다 행복해지는 차밭 기행 '문나르, 우띠, 테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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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도에 다르질링이 있다면 남인도엔 우띠와 문나르, 테카디가 있다. 끝없는 푸르른 차 밭을 걷다 보면 숨을 쉴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우띠를 처음 알게 된 것은 ‘하늘이 보내준 딸’ 이라는 영화를 통해서였다. 흔히 볼 수 있는 인도와 다른 분위기를 가진 그 곳이 어디인지 궁금해서 구글을 찾아보니 그 곳은 ‘우띠_Ooty'. 처음 들어보는 지명이라 지도와 정보를 찾아본 후 기차와 버스를 갈아타고 그 곳을 찾아갔다.

실제 그 곳의 분위기는 남인도의 다른 곳과 그리 많이 다르지 않았지만 영화에서 느낀 크리슈나(아빠)와 닐라(딸)의 애절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그 곳이 더 좋아졌다.

그리고 향신료로 유명한 고산지역 떼까디(테카디). 야자수로 가득한 산이 있는 그 곳에서도 정말 멋진 차밭과 향긋한 차를 만날 수 있었다. 또한, 인도에서 가장 크다는 페리야르 야생동물 보호구역도 테카디에 있다.


향신료의 천국, 담백하고 맛깔스런 남인도 음식 '께랄라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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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고 맛깔스러운 음식으로 유명한 께랄라 주. 커다란 바나나 잎을 접시 삼아 맛보는 남인도의 탈리, 밀즈, 아침마다 눈을 뜨면 생각나는 와다, 이들리, 삼바르 세트, 출출할 때 제격인 맛쌀라 도사,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색다른 맛을 내는 새우 커리, 혀를 데일만큼 뜨겁지만 호호 불어가며 먹는 껠라 파코라(바나나 튀김),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 생각나는 부침개 같은 어니언 우따빰, 밥을 먹은 후 빠뜨릴 수 없는 달달한 빠야쌈, 이 모든 음식들이 맛있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 옛날 영국, 네덜란드, 중국, 아라비아의 상인들이 목숨을 걸고 긴 항해를 나서게 만든 주범은 바로 께랄라 향신료. 그 당시, 께랄라의 향신료는 부와 명예의 상징이었고 금값에 버금가는 비싼 가격에 팔려나가는 기막힌 무역품이었다.

께랄라, 특히 테카디에 위치한 Kerala Spices Centre (께랄라 스파이스 센터)가 운영하는 농장에는 20여종의 향신료 식물과 여러 가지 나무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가이드 아저씨를 따라 흙 길을 걸으며 온갖 향신료를 보고 냄새를 맡고 씹으며 맛보고 나니 께랄라의 맛깔스런 음식이 새삼 더 맛있게 느껴진다.

- Kerala Spices Centre
주소: Kumily 685-509, Kerala
전화번호: +91-486-922-2201


표정만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까따깔리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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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대표하는 무용으로는 5가지가 있는데 북인도의 까딱, 오릿싸 주의 오리씨, 마니뿌르 지방의 마니뿌리, 남인도 타밀나두 주의 바라뜨나띠뜨 그리고 께랄라 주의 까따깔리이다.

10세기 경 사원의 벽화에 흔적이 남아있을 만큼 오래된 역사를 가진 까따깔리는 드라마라는 뜻의 까따 Katha와 음악이라는 뜻의 깔리 Kali가 합쳐진 말로 음악에 맞춰 표정과 손짓, 행동으로 표현하는 마임극에 가까운 민속 무용극이다. 오래전 까따깔리는 왕궁에서만 공연하는 귀족 문화였고 흥이 나면 7~8시간이 훌쩍 넘도록 오랫동안 공연을 했지만 여행자들을 위한 공연은 분장 시간을 포함하여 3시간 정도로 편집된 내용이다.

공연을 시작하기 1시간 전부터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꽃과 풀 등에서 추출한 천연의 염료에 코코넛 오일을 섞어서 재료를 만든 후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분장을 하는 모습을 공개하는데 이 또한 놓치면 아쉬운 볼거리이다.

본 공연에서 배우들은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눈동자 하나, 입 하나, 주름 하나로 감정을 표현하는데 그 모습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간간히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이 나오지만 따로 듣지 않아도 이해 될 만큼 쉬운 내용이므로 아이들과 함께 관람해도 좋다. 공연의 내용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크리슈나 신의 이야기와 인도의 대 서사시 라마야나이다.

- 께랄라 까따깔리 센터

주소 Near Santa Cruz Bazilica, K.B. Jacob Road
전화 +91 4842217552
공연 시간 17:00~20:00 (분장 17:00~18:00)
요금 1인 300
홈페이지 www.kathakalicentre.com


인도의 숨겨진 보물, 남인도 커피 '말라바, 마이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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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스페셜티 커피, 세계에서 가장 산도가 적은 커피, 말라바 AA(몬순 커피). 흙냄새와 나무뿌리 향이 나고 캐러멜의 단맛과 구수한 맛이 느껴지는 개성 넘치는 몬순 커피. 인도의 말라바에서 재배되는 아라비카 종으로, 우기(Monsoon)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유럽에 인도 커피를 수출하려고 선박으로 운송하던 중 해풍으로 인해 습기에 장기간 노출되며 독특한 맛과 향을 지니게 된 몬순커피. 인도를 커피 산지로 만들어 준 효자 상품이지만 전량 해외로 수출되어 정작 인도에서는 맛보기 힘들다.

그 외의 스페셜티 커피로 마이소르 너깃 엑스트라 볼드와 로부스타 카피 로얄이 있다. 그 중 마이소르 지역에서 재배하는 습식 아라비카 커피로 커피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에서 우수한 커피 재배지의 A급 원두에 너깃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한 것에서 이름이 유래하였다.

인도 아라비카 커피의 최고등급인 플렌테이션 AA이며 습식법으로 가공한다. 시티 로스팅이 일반적이고 풍부한 향과 톡 쏘는 신맛이 특징이다. 로부스타 카피 로얄은 프리미엄급 인스턴트 커피에 주로 사용되며 부드러운 향과 신맛과 단맛이 조화롭고 쓴 맛이 조금 강한 편이다.

+ 남인도 커피를 경험하고 싶다면 마이소르의 데와라자 시장에서 로스팅하여 파는 커피를 구입해보자. 소량으로 포장하면 좀 더 오래 진한 향을 느낄 수 있다.


신혼여행이 아니라도 좋아 '몰디브'

신혼부부가 뽑은 최고의 신혼 여행지, 몰디브. 굳이 신혼여행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아름답지만 비싼 가격의 리조트와 비행기 삯이 그 곳으로의 여행을 망설이게 만든다. 하지만 이제는 망설이지 말자! 께랄라 주의 주도, 트리밴드럼에 가면 단돈 20만원에 몰디브(말레)로 가는 왕복 비행기 티켓을 구할 수 있다.

그리고 섬 전체가 리조트인 곳도 있지만 명성에 비해 매우 착한 가격(1박/5-10만원)을 가진 게스트하우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또한 소정의 금액을 지불하면 리조트에 묵지 않아도 그 곳의 시설을 이용하고 투어에 참가할 수 있다. 남인도 여행을 계획하는 분이라면 무비자의 천국, 몰디브를 잊지 마시길.

+ 몰디브의 Vaadhoo Island(바두섬)에 가면 프랑크톤이 발광하여 야광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바다에 별이 쏟아진 듯 반짝이는 모습, 놓치지 마세요!


인도의 땅 끝을 만나다 '깐야꾸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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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내 나라 사랑하기 프로젝트 (우리나라 전국일주)를 하며 해남에 갔다. 별 다를 것은 없었지만 우리나라의 땅 끝을 밟았다는 자체만으로 이유 모를 감격스러움을 느끼고 프로젝트의 마지막 정점을 만끽하였다.

인도에서도 수많은 도시에 거쳐 왔지만 깐야꾸마리와 같은 느낌을 받은 도시는 없었다. 모든 것이 끝나는 곳, 또한 모든 것이 시작하는 곳. 동쪽으로 벵골 만, 서쪽은 아라비아 해, 남쪽으로는 인도양. 이 세 개의 바다가 만나는 곳으로 힌두교인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매월 보름이면 달이 졌던 지점에서 해가 솟아오르기 때문에 마치 달이 바다에서 해로 변해 떠오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이 광경을 보려고 몰려드는 힌두교인의 순례가 끊이지 않는다. 나도 인도의 땅 끝에 왔다는 느낌에 잠시 우쭐거리기도 하고 앞으로 만나게 될 인도에 대한 새로운 설렘을 가지게 됐다./글·사진-독도해금소녀

데일리안과 하나투어GetAbout(getabout.hanatour.com)의 제휴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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