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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충격의 만루홈런 허용…시즌 첫 패전-2호 블론


입력 2015.06.02 21:51 수정 2015.06.02 23:04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지바 롯데전 9회초 등판해 역전 허용

2사까지 잘 잡았지만 순식간에 무너져

오승환이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 연합뉴스 오승환이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 연합뉴스

‘수호신’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 무너졌다.

오승환은 2일 일본 고시엔구장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지발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3-2로 앞선 9회초 마무리로 등판했지만 가쿠나카 가쓰야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신은 9회말 한 차례 더 공격 기회가 있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 3-6으로 패했고 오승환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오승환의 이날 성적은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으로 일본 진출 후 최악의 투구였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1.23에서 2.74로 크게 치솟았다.

출발은 좋았다. 선두 타자 채드 허프먼을 3루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고, 후속 타자 오카다 요시후미 역시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순식간에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만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오승환이 손쉽게 세이브 1개를 추가할 것이라는 것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하지만 오승환은 다음 타자 네모토 슌이치에게 중전안타, 기요타 이쿠히로에게 유격수 쪽 깊숙한 내야안타를 허용하더니 이어 나온 스즈키 다이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오승환과 가쿠나카 가쓰야의 맞대결은 피를 말렸다. 무려 10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이 이뤄진 것. 하지만 결국 136km 커터가 가쓰야의 방망이 중심에 정확이 맞으며 만루포로 연결되고 말았다.

오승환은 다음 타자 이마에 토시아키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씁쓸한 뒷맛이 남았다.

오승환이 올 시즌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건 지난 4월 19일 요미우리전 이후 두 번째며, 만루홈런 허용은 일본 진출 후 처음이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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