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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재무구조개선약정 1년만에 조기종료


입력 2015.06.02 17:29 수정 2015.06.02 17:41        박민 기자

주택시장 회복세·미분양 급감 등 풍부한 현금유입 원동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5월 30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약정'을 1년 만에 조기 종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일 밝혔다. 재무구조개선약정은 부실 징후가 있는 대기업군(주채무계열)에 대해서 채권을 많이 가지고 있는 은행이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기 위한 협정을 말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 평가를 받은 결과, 수익성·채무상환능력·재무안정성·현금흐름·유동성비율 등 모든 평가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약정 조기종료를 통지받았다.

종합 부동산개발회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창립 최초로 2013년에 적자를 기록하며 채권은행들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1년 만에 흑자전환을 기록한 데 이어 최단 기간 재무구조개선약정까지 종료하며 위기관리능력은 물론 탄탄한 재무건전성까지 인정받았다.

2014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현대산업개발은 4조4774억원의 매출액과 22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0%로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25개 건설사 중 최고수준을 기록했으며, 이자보상배율과 유동성비율은 각각 2.5배와 9.6%를 나타냈다.

연결 부채비율은 161.2%로 1년 만에 30.4%p가 줄어 총 차입금은 4000억 이상 감소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이 같은 성과를 지난해 5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무보수경영을 선언하며 전사적 혁신을 진두지휘한 결과로 평가했다. 특히 2014년 이후 지속된 주택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무등산 아이파크, 수원 아이파크 시티 4차, 거제 양정 아이파크 등 주요 분양 사업지에서 완판실적을 이어나가며 수익성이 향상된 것도 큰 몫을 했다.

여기에 미분양 단지물량 역시 빠른 속도로 소진되며 풍부한 현금이 유입된 결과, 재무건전성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전 임직원들이 기업 경쟁력 및 가치를 높이는 혁신에 매진한 덕분에 빠른 시간 내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이에 안주하지 않고 재무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주주 및 투자자의 신뢰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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