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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도 막겠다는 문형표에 "개미는 막고 낙타는 놓쳤나"


입력 2015.06.02 18:11 수정 2015.06.02 18:30        박소현 수습기자

"해당 병원 가면 안된다는건 지나친 우려" 발언에 맹비난

네티즌들 "국민들이 얼마나 불안하면 그런 소문 돌겠나"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와 관련해 병원명 미공개 방침을 거듭 밝혔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와 관련해 병원명 미공개 방침을 거듭 밝혔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와 관련해 병원명 미공개 방침을 거듭 밝히면서 사태 파악 의지가 있기는 한 것인지 의심스럽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 복지부 제3공용브리핑실에서 “(메르스가 발병한 병원명 미공개에 따른) 고민의 많은 부분들이 조금은 근거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메르스는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어떤 환자가 해당 병원에 있었다고 해서 그 병원에 가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우려”라고 밝혔다.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와 3차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정보를 공개하기보다 덮기에 급급한 ‘눈 가리고 아웅’식 대처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메르스 확진 판정이 난 병원에 대한 근거 없는 정보가 떠도는 등 불안감을 표출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서울 경기 평택 수원 등 수도권을 비롯해 천안 대전 광주 대구 등 전국의 병원명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동탄에서는 초등학생 두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이야기까지 떠도는 실정이다.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정부가 메르스 발병 병원명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만큼 국민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정보라도 얻고 싶어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할 보건복지부가 병원명을 공개하지 않는 상황은 과연 보건복지부가 사태 파악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정보를 알고 있어야할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를 숨기는 등 국민들의 불안감을 정부 입맛대로 규정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 이용자 'outs****'는 "국민이 불안하니깐 우리 좀 달래주고 이야기 좀 들어달라고...우리의 불안함을 왜 니들이 판단해"라는 댓글을 올렸고, 또 다른 네이버 이용자 'hyeo****'는 "국민들이 얼마나 불안하면 그런 소문이 돌겠나. 하루 빨리 이 사건이 끝날 수 있게 방안을 만들고 실행해야지!"라고 규탄했다.

또 다음 이용자 '그날****'는 "아픈 국민보다 손해 볼 병원장만 생각하는 정부"라고 강하게 비판하는 댓글을 올렸고, 또 다른 다음 이용자 '가**'는 "당신은 알고 있지? 가족 중에 아프면 그 병원 가지 말고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할거지? 당연한거 왜 안 알려줘"라는 댓글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여러가지 괴담이 떠돌고 있는 사태는 정부가 만들어낸 사태라며, 국민 안전을 보장하고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트위터리안 '@jwkim****'는 "문형표 안이한 대처하다 이 사태까지 온것이다!"라는 트윗을 올렸고, 또 다른 트위터리안 '@seo****'는 "문 장관 등 즉시 파면하고, 책임지고 수습하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문 장관은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심해지자 "개미 한 마리 못 지나가게 하겠다"며 호언장담 한 바 있지만, 현재 3차감염 사태까지 확산되며 우리나라의 메르스 환자 수가 세계적으로 상위권에 링크되자 국민들의 분노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리안 '@mada****'는 "개미는 못지나가고 낙타는 떼지어 달리는 기분이다"라고 비꼬았고, 또 다른 트위터리안 '@kju****'도 "개미 한 마리 못 지나가게 막겠다더니 개미만 막았는지... 모르죠. 개미도 못 막았는지도"라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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