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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삼성의 '대표'로 첫 공식 행보가 갖는 의미는?


입력 2015.06.01 11:51 수정 2015.06.01 15:44        이홍석 기자

제 25회 호암상 시상식 참석 … 삼성재단 이사장 취임 후 첫 공식 행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호암상 시상식에 삼성가의 '오너'자격으로 참석한다. 이는 이건희 삼성그룹의 뒤를 이어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직을 물려받은 뒤 참석하는 첫 공식행사로 '이재용 시대' 개막을 대내외에 공식화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3월 29일 중국 출장을 마치고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호암상 시상식에 삼성가의 '오너'자격으로 참석한다. 이는 이건희 삼성그룹의 뒤를 이어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직을 물려받은 뒤 참석하는 첫 공식행사로 '이재용 시대' 개막을 대내외에 공식화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3월 29일 중국 출장을 마치고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대신해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지난달 중순 이 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직을 물려받은 뒤 참석하는 첫 공식행사로 이재용의 삼성 시대 개막을 대내외에 공식화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삼성과 호암재단 측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개최되는 '제 25회 호암상 시상식'에 삼성가 오너를 대표해 참석한다.

호암상은 이 회장이 선친인 고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인재양성·사회공헌 정신을 기리고자 지난 1990년 제정된 상으로 지난해까지 12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 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오너가 일가는 선친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매년 행사에 참석하는 애정을 쏟아왔지만 지난해에는 이 회장의 갑작스러운 와병으로 일가 모두가 불참했었다.

올해는 이 부회장을 비롯,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부회장의 경우,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공식 직함 3개 중 2개를 물려 받고 지난달 말 삼성의 두 뿌리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성사시킨 다음에 참석하는 첫 공식 행사여서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으로의 승계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이번 행사가 이 부회장의 시대를 대내외에 공식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한 고위 관계자는 "삼성이라는 큰 조직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이 부회장이 이 회장의 공백을 메워나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수순"이라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 부회장이 보다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은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호암재단이 주관하는 것으로 이 부회장은 공식적인 축사나 시상자로 연단에 오르지는 않을 계획이다. 다만, 시상식 후 호텔신라에서 개최되는 수상자 축하 만찬에는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 부회장은 오는 4일과 5일 양일간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열리는 삼성 신입사원 하계수련회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계수련회는 삼성 신입사원 연수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삼성 계열사 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 부회장은 수년전부터 이 행사에 참석해 왔으며 지난 2013년에는 외조모상, 지난해에는 이 회장 입원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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