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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희망퇴직 1121명 신청…'항아리형 구조' 개선 기대


입력 2015.05.30 18:30 수정 2015.05.30 18:36        이충재 기자
KB금융 내부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 KB금융 내부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

국민은행은 30일 총 1121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임금피크직원 및 일반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하고, 지난 21일부터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국민은행은 신청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최종 인원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임금피크직원에게는 정년까지 잔여 근무기간을 감안해 최대 28개월 이내, 일반직원에게는 기본 30개월에서 36개월 이내의 특별퇴직금을 지급하며 취업지원금 및 재취업의 기회를 부여한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은 오는 6월 17일까지 근무할 예정이다.

2008년부터 임금피크제도를 도입해 운영해 왔던 KB국민은행은 이번 희망퇴직과 동시에 임금피크제도를 새롭게 개선하고 임금피크 대상 직원이 일반직무, 마케팅직무, 희망퇴직 중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의 폭을 넓혔다. 또 임금피크 대상자에 대한 희망퇴직을 매년 정례화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의 희망퇴직은 2010년 어윤대 회장 시절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희망퇴직자는 3200명 규모였다.

5년만에 희망퇴직 신청…'항아리형 인력구조' 개선 기대

이번 희망퇴직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청년실업과 정년연장 문제를 조화시킬 방안으로 제시한 것에 노조 측이 동의해 성사됐다.

윤 행장은 지난 22일 금융협의회에서도 인력구조와 관련, “조직원들이 지혜를 모아 분담과 상생의 모델을 만들었다”며 “임금피크제 등으로 조성된 재원을 바탕으로 작년대비 신규채용을 40% 늘렸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민은행은 비롯한 시중은행들은 밑이 좁고 위가 넓은 항아리형 인력구조의 무게에 눌려 왔었다. 이에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12일 임금피크직원과 일반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신규 채용 규모를 지난해 보다 2배가까이 늘려 총 8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이번 희망퇴직과 임금피크제도 개선을 통해 정년연장과 청년 고용문제 해결에 기여하며 세대 간 상생 모델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또 개선된 임금피크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면 신입직원에 대한 채용 확대가 이뤄져 고용의 선순환구조를 통해 조직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고령자와 장기근속직원을 대상으로 접수한 만큼 제2의 인생설계를 희망하는 직원들 위주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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