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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월 MSCI' 이벤트 앞두고 '노심초사'


입력 2015.05.29 15:16 수정 2015.05.29 16:50        이미경 기자

중국 A주 MSCI 편입시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 제기

MSCI지수분류.ⓒ MSCI,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MSCI지수분류.ⓒ MSCI,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내달 9일 세계 최대의 지수 사업자인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의 연례 시장 분류 결과가 발표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미칠 여파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그리스 디폴트와 미국 금리인상이 증시 최대 악재요인으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의 MSCI EM(신흥시장) 편입 이슈도 국내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장 내달 9일 MSCI가 중국 A주 비중을 5% 편입하게 되면 한국 비중은 0.2%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으로 전일대비 0.19% 오른 2114.80포인트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 1주일새 9조5597억원 규모를 사들이며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대외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외국인이 향후 국내증시에 대한 매수 강도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외국인에게 자본시장 문호를 활짝 열면서 한국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이 일부 이탈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은 후강퉁으로 외국인의 투자 규제를 크게 완화했고, 사우디아라비아도 6월부터 외국인 기관투자자에게 자국 주식 투자를 허용한 상태다. 이들 국가에 대한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도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수사업자인 MSCI가 내달 9일 발표하는 중국의 신흥국 지수 편입을 인정하면 국내 증시에서 이들 국가로 흘러들어가는 외국인 자금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결국 국내 주식시장에 위기 요인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지수사업자인 MSCI는 기관투자자들의 수요를 외면하기 힘들기 때문에 신흥국 지수 편입은 중장기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때문에 사우디 증시의 MSCI EM편입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동 경제 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지 않기 때문에 MSCI 입장에서는 외국인 투자가 가능해진 사우디 증시를 지수에 편입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현재 실제로 사우디 증시에 투자하려는 해외 기관투자자의 운용자산 규모는 약 50억달러 수준에 이른다. 종목당 외국인 투자자 허용 비율은 최대 49%이며 개별 상장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총 20% 정도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흥국들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투자 접근성과 거래 용이성에 관한 규제를 완화하며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며 "이는 지수사업자인 MSCI나 FTSE가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수요를 외면할 수 없기 때문에 신흥국 지수 편입은 중장기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여파도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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