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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정기예금 '100만원 넣어도 연이자 2만원도 안돼'


입력 2015.05.28 17:04 수정 2015.05.28 18:04        이충재 기자

1년 정기예금 금리 1.84% 기록…2%대 적금이자 '전멸'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에서 시민이 담당자와 상담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에서 시민이 담당자와 상담하고 있다.ⓒ연합뉴스

연 2%대 은행 정기예금 상품이 ‘전멸위기’다. 기준금리 인하의 여파로 연 2%대 은행 정기예금 상품은 찾기 어렵게 됐다. 일반고객이 1억원을 예금해도 연이자로 200만원을 받기 어려운 셈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전달보다 0.17%포인트 떨어진 연 1.84% 기록했다.

신규가입 기준으로 연 2.0% 미만의 정기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92.1%에 달했다. 이 비중은 지난 1월만 해도 22.6%였으나 2월 30.7%, 3월 66.0%로 급격하게 늘었다.

반면 연 2.0% 이상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비중은 7.9%에 불과했다. 각종 추가금리 혜택을 더하더라도 2%대 정기예금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지난 3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1.75%로 내린 데 이어 안심전환대출 출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안심전환대출 출시의 영향으로 고정금리 선호 현상이 확산되면서 새로 가계 대출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고정금리를 택한 비중은 3월 55.1%에서 4월 73.4%로 크게 상승했다.

강준구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3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내려간 여파가 4월 시중금리에도 이어졌다”며 “여기에 안심전환대출 1차분이 실행된 데 이어 4월 말 2차 대출이 이뤄진 것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1%대 기준금리+안심전환대출에 2%대 정기예금 '소멸'

또 예금은행의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전월보다 0.14%포인트 하락한 연 1.78%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은행 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3.36%로 전월보다 0.25%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의 평균금리는 4월 기준 전달보다 0.16%포인트 떨어진 연 2.81%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유지했던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정기 예금금리도 2%대 초반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 금리는 2.23%로 전달보다 0.26%포인트 낮아졌다.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의 정기예금 금리는 2.40%, 2.09%로 각각 0.13%포인트, 0.14%포인트 떨어졌다.

4월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저축성수신 금리는 연 1.78%로 전달보다 0.14%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금리는 0.25%포인트 떨어진 2.96%를, 기업대출 금리는 0.14%포인트 하락한 3.67%를 각각 기록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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