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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퇴장 의혹 뒤 민병헌 실토 "장민석 먼저 손 들어.."


입력 2015.05.28 17:16 수정 2015.05.28 17:5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민병헌, 반성하며 벤치클리어링 해커에 공 투척 실토

장민석 대리 퇴장 논란..홍성흔도 벌금 100만원 징계

장민석 대리퇴장 의혹 뒤 민병헌 실토 "먼저 손 들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오후 KBO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민병헌에게 3경기 출장정지와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SBS SPORTS 캡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오후 KBO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민병헌에게 3경기 출장정지와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SBS SPORTS 캡처).

NC 다이노스 선발 해커에게 공을 던진 것은 장민석(33)이 아닌 민병헌(28,이상 두산베어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마산야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NC 경기 중 오재원과 해커 사이의 언쟁이 벤치클리어링으로 번졌다.

7회 1-7로 끌려가던 두산은 선두타자 오재원이 1루 땅볼을 쳤고, 그 공을 잡은 1루수 테임즈가 해커에게 토스해 타자를 잡았다.

이때 해커가 오재원에게 "타석에 들어가라(Get in the box)"라고 외쳤고, 이를 들은 오재원이 격분했다. 직전 투타 대결에서 타임을 요청하고 받아준 것에 대해 해커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나타낸 바 있다.

결국, 격분한 오재원은 해커에게 다가가 거칠게 충돌하려 했고 이후 홍성흔을 비롯한 양측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모두 나와 그라운드에서는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이때 해커를 향해 두산 덕아웃에서 한 선수가 공을 던져 논란이 커졌다.

상황이 정리된 후 심판진은 두산 덕아웃으로 향해 공을 던진 선수를 찾기 시작했다. 중계화면에도 잡히지 않았고 심판도 직접 찾지 못한 가운데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심판진은 가장 먼저 그라운드로 뛰어나온 장민석이 던진 것으로 판단, 퇴장 명령을 내렸다.

이에 일부 야구팬들은 당시 상황을 복기하며 “정말 장민석이 던진 것이 맞느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민병헌은 늦게나마 양심 선언을 했다.

민병헌은 28일 오전 두산베어스를 통해 “벤치클리어링 이후 심판들이 덕아웃에 와서 공을 던진 선수가 누구인지 물었을 때 손을 들었지만 민석이 형이 먼저 나서서 퇴장 명령을 받고 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경기가 끝나고 호텔에 와서 나의 잘못된 행동으로 동료가 피해를 보는 것이 미안하고 괴로웠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오후 KBO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민병헌에게 3경기 출장정지와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또 1군 엔트리 미등록인 가운데 그라운드에 나와 벤치클리어링에 가담한 두산 홍성흔도 KBO 리그 규정 벌칙내규 7항에 의거 제재금 100만원을 부과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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