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네이버-다음카카오 "뉴스제휴 심사에서 손 뗀다"


입력 2015.05.28 11:47 수정 2015.05.28 17:44        이홍석 기자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 구성 이르면 내달 중 준비위

양사 "행정 지원만 하고 의사결정은 절대 관여 안하겠다"

유봉석 네이버 이사(오른쪽)와 임선영 다음카카오 이사(왼쪽)이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네이버-다음카카오, 공개형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설명회'에서 뉴스제휴 및 뉴스심사를 외부기관에 맡긴다고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봉석 네이버 이사(오른쪽)와 임선영 다음카카오 이사(왼쪽)이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네이버-다음카카오, 공개형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설명회'에서 뉴스제휴 및 뉴스심사를 외부기관에 맡긴다고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제3의 평가기관에 뉴스제휴 심사를 맡기는 방식으로 뉴스제휴 정책을 개편한다. 독립적인 평가기관이 양사와 제휴할 언론사를 심사하게 되는 것으로 이르면 6월 중 평가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가 출범한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28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가칭)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뉴스제휴 정책을 발표했다.

다양한 언론계 이해관계자들로 구성될 평가위원회는 양 포털과 제휴할 언론사를 심사하고 제휴 언론사 계약해지 여부를 판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과도한 어뷰징(abusing·제목이나 내용 일부만 바꾼 비슷한 기사를 포털 사이트에 반복적으로 전송하는 행위) 기사 및 사이비 언론 행위에 대한 기준도 마련한다.

양사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해 온 뉴스제휴 심사를 제3의 독립기관에 맡기려 하는 것이 그동안 제기됐던 공정성 문제를 해소하고 보다 높은 객관성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양사가 자율적으로 해 온 뉴스제휴 심사기능과 관련해 공적, 사회적 책임을 더해야 한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양사는 평가위원회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이르면 6월 중 발족할 계획으로 이미 사전에 신문협회·인터넷신문협회·언론학회·언론진흥재단 등 언론 유관기관들에게 의견을 구했다고 밝혔다. 준비위원회에서는 평가위원회 구성 주체 등을 논의하며 보다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이 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봉석 네이버 미디어플랫폼센터장(이사)은 “우리의 취지를 전달하기 위해 언론 유관기관들과 사전 접촉해 본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면서 “준비위원회가 출범되면 양사는 행정적 지원을 하는 간사 역할을 하겠지만 의사결정에는 절대 관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준비위원회의 추진 과정에 달렸지만 연내 평가위원회가 공식 발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평가위원회가 구성되면 심사와 계약해지, 어뷰징 기사 등에 대한 다양한 규정과 기준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평가위원회에도 직접 참여하지 않고 요청이 있을 경우, 자료 제공 등 지원 역할만 할 계획이다.

임선영 다음카카오 미디어팀장(이사)은 “준비위원회가 발족해서 평가위원회 구성을 논의하려면 최소 3개월 시간이 필요하고 보고 있다”면서 “평가위원회가 구성돼도 규정과 기준, 평가 등 다양한 정책적 결정 사항들이 많아 추가로 3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로운 평가위원회가 출범될 때까지 양사의 뉴스제휴 관련 프로세스는 잠정 중단된다. 기존 포털사이트 제휴 언론사는 그대로 유지되며 양사는 새 평가위원회 구성 전에 계약이 종료되는 매체에 대해서는 평가위원회에서 평가할 수 있도록 단기적으로 계약 연장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