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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해커에게 공을 던졌나, 장민석 아닌 누구?


입력 2015.05.28 09:39 수정 2015.05.28 09:4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NC-두산 경기서 해커, 오재원 말다툼 후 벤치클리어링

더그아웃 박차고 나오는 과정에서 해커에게 공 투척

장민석은 공이 날아온 각도를 봤을 때 투척할 수 없는 곳에서 달려나오고 있다.(SBS 스포츠 캡처) 장민석은 공이 날아온 각도를 봤을 때 투척할 수 없는 곳에서 달려나오고 있다.(SBS 스포츠 캡처)

어린이 팬들도 지켜보는 프로야구 그라운드에서 또 다시 눈살을 찌푸릴 만한 장면이 연출됐다.

NC와 두산은 27일 마산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서 7회 벤치클리어링을 일으켰다.

발단은 NC 선발 에릭 해커와 오재원의 충돌에서부터 비롯됐다. 해커는 7회 오재원을 1루 땅볼로 처리, 자신이 직접 1루 베이스를 터치했다. 하지만 해커는 무언가를 외쳤고, 오재원 역시 이에 반응하며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달려 나오는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문제는 선수들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오는 과정에서 해커를 향한 공이 날아왔다는 점이다. 중계카메라 확인 결과 공이 날아온 쪽은 두산의 벤치였다. 이에 심판진은 벤치클리어링을 모두 무마시킨 뒤 두산 벤치로 가 장민석의 퇴장을 명령했다.

실제로 장민석은 두산 선수들 중 가장 먼저 달려와 격한 반응을 보였고, 지석훈이 뜯어말리는 바람에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다 할 물리적 충돌이 없는 상황에서 퇴장을 내리기엔 모호한 점이 분명 존재한다.

결국 장민석의 퇴장은 공 투척과 연관되어 있는데 이 또한 미스터리한 부분이다. 중계진의 리플레이를 보면, 해커에게 공이 날아든 뒤 곧바로 장민석이 뛰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공이 날아온 각도와 맞지 않는 곳에서의 돌진이다.

오히려 뒤이어 달려든 박건우와 민병헌이 공이 날아온 곳과 더욱 가까이 있다. 물론 추정되는 각도에 의하면, 박건우와 민병헌이 왼손으로 공을 던졌어야 맞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오른손잡이다.

가장 의심되는 대목은 박건우와 민병헌이 두산 더그아웃에 온 심판진의 질문을 받고 나란히 손을 드는 장면이다. 아쉽게도 심판진이 무슨 말을 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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