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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감독, 15일 출국 무산…10일간 석연찮은 행보


입력 2015.05.27 18:03 수정 2015.05.27 18:13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외국인 선수 선발 위해 미국행 비행기 타려다 발목

구단엔 ‘세금 문제’ 해명..이후 팀 훈련장서 자취 감춰

전창진 감독이 지난 15일 출국하려다 출국금지 탓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전창진 감독이 지난 15일 출국하려다 출국금지 탓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 전창진 감독(52)이 승부조작 및 불법 베팅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석연찮은 행보가 포착됐다.

지난 25일 전창진 감독이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오기 10일 전 이미 수사가 자신을 향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15일 외국인선수를 보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를 타려 했지만, 이미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져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구단에는 “개인 세금 문제로 출국금지 조치가 돼있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행보가 석연치 않다. 그날 이후 팀 훈련에도 불참한 채 자취를 완전히 감췄고 그 사이 구단과도 연락을 끊어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10일간의 행보에 대한 궁금증은 전창진 감독의 변호인을 통해 어느 정도 풀리긴 했다. 불필요한 오해를 부르는 일이 없도록 일부러 연락을 끊었다는 것.

하지만 자신이 떳떳하다면 굳이 그래야 할 이유가 있느냐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게다가 외국인 선수 선발은 구단의 성패를 좌우하는 일인데 전창진 감독이 유독 소극적인 모습으로 일관했다는 점도 이상하다.

구단 측은 출국이 무산된 전창진 감독을 위해 곧바로 다음 일정을 알아보려 했지만, 전창진 감독은 “세금 문제가 복잡해 단시간 내에 처리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승부조작 사건을 세금 문제로 해명한 이유도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고액 연봉자인 전창진 감독이 이달 초 갑작스레 출국금지가 내려졌다는 점도 세금 문제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그 사이 전창진 감독과 절친한 후배가 체포된 사실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세금이 아닌 승부조작 관련 사건에 휘말렸다는 것은 충분히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다.

과연 무엇이 전창진 감독으로부터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게 했는지, 또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는 내달 초 소환조사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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