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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사-삼시세끼 의식한 '정법'의 무기는?


입력 2015.05.29 10:00 수정 2015.05.29 12:25        부수정 기자

박한별·씨스타 다솜 여출연자들 생존 릴레이

KBS2 '프로듀사'·tvN '삼시세끼'와 격전

SBS '정글의 법칙'이 화려한 라인업을 기반으로 한 예능판 '어벤져스' 군단을 선보인다. SBS'정글의 법칙 in 얍' 편 포스터 ⓒ SBS SBS '정글의 법칙'이 화려한 라인업을 기반으로 한 예능판 '어벤져스' 군단을 선보인다. SBS'정글의 법칙 in 얍' 편 포스터 ⓒ SBS

SBS '정글의 법칙'이 화려한 라인업을 기반으로 한 예능판 '어벤져스' 군단을 선보인다.

이번 '정글의 법칙 in 얍' 편은 남태평양의 얍(Yap) 섬에서 촬영했다. 얍 섬은 미크로네시아의 섬 중 문명의 때를 타지 않은 곳으로 '다이버들의 천국', '문명 밖의 지상낙원'으로 불린다.

얍 섬에서 병만족은 돌을 이용해 생존 과제를 풀어나간다. 또 촬영 도중 습격한 태풍 속에서도 필사적으로 생존하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표현할 계획이다.

27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백정렬 SBS CP는 "'정글의 법칙'은 같은 시간대 방송하는 프로그램 중 가장 오랫동안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며 "젊은 PD들이 만드는 패기 넘치는 프로그램이니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출은 맡은 박중원 PD는 "얍 섬에는 돌화폐 스톤머니가 있다. 실제로 사람들이 스톤머니를 쓰고 있다. 인구가 1만3000여명인데 스톤머니는 육천 개 정도에 달한다. 정글에 돈을 도입해보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스톤머니로 출연자와 거래를 한다. 뭔가를 빼앗고, 또 획득하고, 원하는 걸 주는 등 출연자와의 거래가 관전 포인트다. 자연의 특색을 최대한 살리면서 병만족이 생존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출연자들이 화려하다. 김병만, 류담을 비롯해 류승수 윤상현 배수빈 이정진 은지원 박한별 강남 이이경 정진운 다솜 등이다. 박 PD는 "예능판 어벤져스"라며 "라인업이 화려해 영광이다"고 미소 지었다.

류승수와 윤상현이 맏형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에서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힌 류승수는 "김병만 씨가 출연 제의를 계속 해왔는데 나한테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PD님이 제안했고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 느꼈다. 처음엔 후회했는데 갔다 오고 나니 참 잘한 일인 같다"고 만족해했다.

윤상현은 "첫 방송 때부터 재밌게 봤다. '내가 즐기면서 촬영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은지원이 같이하자고 설득했다. '편하게 할 수 있다', '호텔에서 잘 수 있다'는 말에 넘어가 출연했다. 고생을 정말 많이 했고, 계속 한 숨을 내쉬었다. 촬영할 때는 힘들었는데 지금은 자꾸 생각나고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또 가고 싶다"고 웃었다.

SBS '내 마음 반짝반짝'으로 조기 종영을 겪은 배수빈은 "조기 종영의 여파로 인해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는데 이걸 어떻게 털어내야 할까 고민하다 '정글'을 택했다"며 "물을 좋아해서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SBS '정글의 법칙'이 화려한 라인업을 기반으로 한 예능판 '어벤져스' 군단을 선보인다. ⓒ SBS SBS '정글의 법칙'이 화려한 라인업을 기반으로 한 예능판 '어벤져스' 군단을 선보인다. ⓒ SBS

신사 이미지인 이정진은 "1년 전에 네팔에서 병만이 형과 출연 관련 얘기를 했다. 출연을 미루다 시기가 잘 맞았다. 혼자서 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뭉치면 살아가는 힘이 되는구나 느꼈다. 도시에선 고맙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이 정글에선 감사하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은초딩' 은지원은 "정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해 처음엔 거절했다"며 "방송을 쉬고 있을 때 마음을 굳게 먹어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자 출연자로는 박한별과 걸그룹 씨스타 다솜이 출연한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선 남자 출연자들 사이에서 활약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돋보였다. 특히 박한별은 새침데기 이미지를 벗고 가식 없는 털털한 모습을 예고했다.

"'정글의 법칙'에 출연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예능을 한 번도 해본 적 없어 처음엔 고민했죠. 그간 나온 여자 출연자들이 뭐든 잘하셨는데 전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느꼈죠. 그러다 '인생에서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볼까?'라고 생각했어요. '정글의 법칙'에서만 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박한별)

"어렸을 때부터 모험, 오지 탐험에 대한 환상이 컸어요. 다시보기를 할 정도로 '정글의 법칙' 애청자입니다. 바다를 탐험하고 싶은 게 꿈인데 이번 기회로 좋은 곳을 가게 돼 기뻤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고, 특별한 경험을 만끽했죠. 또 가고 싶어요."(다솜)

진운은 "사서 고생하는 걸 즐긴다. 정글에서 우여곡절이 많았고,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재밌었다. 휴대전화와 단절된 삶이 행복했다"고 했다. 이이경은 "작품에서 악역 같은 센 역을 맡아와서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SBS 효자 프로그램인 '정글의 법칙'은 한류스타 김수현을 내세운 KBS2 '프로듀사'와 나영석 PD의 tvN '삼시세끼' 등 막강한 프로그램과 경쟁해야 한다. 지난주 방송에선 시청률에서 우위를 선점했다.

박 PD는 "조금씩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며 "양념을 톡톡 치면서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9일 오후 10시 첫 방송.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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