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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노건호, 때론 하고 싶은 말도 묻어둘줄 알아야"


입력 2015.05.27 11:08 수정 2015.05.27 11:15        이슬기 기자

DJ 생전 발언 인용 "자존심도 참고 자괴감도 나타내지 말라는 뜻"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인 건호 씨의 ‘김무성 대표 비난 발언’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전 발언을 인용하며 “때로는 하고 싶은 말도 묻어두고, 때로는 자존심도 참고 자괴감도 나타내지 말라는 뜻이 포함된 말씀”이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추 최고위원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생전에 통합의 방법으로 ‘내가 가진 것 다 내어주고 통합하라’고 가르쳐 주셨다. ‘내가 가진 것’은 단지 기득권이나 자질구레한 것뿐은 아닐 것”이라며 이같이 말한 뒤, “심장을 도려내는 아픔을 참지 않으면 국민이 통합 자격증을 주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참아야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추 최고위원은 이날 발언 서두에 “고인이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을, 그것도 선거를 앞두고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마치 대통령이 NLL을 포기한 것처럼 낭독하는 치졸한 수법으로 연설했던 장본인이 추도식장에 나타남으로써 고인의 자제께서 북받친 설움이 터져나왔다는 상황을 이해할 만한다”면서도 건호 씨의 발언에 대해선 부적절성을 지적한 것이다.

아울러 이용득 최고위원도 “추미애 최고위원께서 김대중 대통령 말씀을 하고 그 뒷 이야기를 안 하셨는데, 유족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참으라는 뜻의 말씀 아니셨나”라며 “저는 그렇게 이해하고, 추 최고위원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힘을 실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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