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카드업계 "삼성페이 성공하려면 샤오미도 쓸 수 있어야"


입력 2015.05.26 13:53 수정 2015.05.26 14:01        윤정선 기자

삼성페이 수익 내려면 이용자 확대가 관건

다른 제조사 폰도 삼성페이 이용할 수 있어야

사진은 IT전문업체 CNET이 유튜브에 올린 삼성페이(Samsung Pay) 구동 화면 사진은 IT전문업체 CNET이 유튜브에 올린 삼성페이(Samsung Pay) 구동 화면

오는 7월 출시되는 삼성페이가 성공하기 위해선 갤럭시S6 외에도 다른 스마트폰 기기에서도 이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한국과 미국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이용자 대상 삼성페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6개 카드사(삼성카드, 국민카드, 현대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말 삼성페이 관련 금융감독원의 보안성심의를 받았다.

삼성페이의 가장 큰 특징은 마그네틱 보안 전송(Magnetic Secure Transmission, MST) 결제 지원이다. MST 결제는 신용카드 정보를 담은 기기를 마그네틱 방식의 결제 단말기에 가까이 대면 결제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MST 관련 특허 기술을 보유한 루프페이를 인수했다.

이에 삼성페이를 쓰기 위해선 별도의 장비를 설치할 필요 없이 카드를 긁는 방식인 마그네틱(MS) 결제만 지원하면 된다. 사실상 대부분의 카드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이런 이유에서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로 지급결제시장을 장악하는데 MST 결제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삼성페이는 추가 비용부담 없이 기존에 구축한 인프라만으로도 결제할 수 있다"며 "이는 구글월렛, 애플페이 등 다른 결제수단과 가장 큰 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MST 결제는 삼성페이가 지급결제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가장 큰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삼성페이로 수익 내려면 '이용자 확대'가 관건

삼성페이로 결제하더라도 소비자나 가맹점이 떠안아야 할 수수료는 없다. 기존 플라스틱카드로 결제했을 때와 비용 부분에서 차이를 두지 않아 카드이용자를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이다.

카드사 역시 삼성페이 도입으로 추가되는 비용은 없다. 각 카드사가 삼성페이 도입을 망설이지 않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카드사를 대신해 광고하거나 쿠폰을 보내는 방법 등으로 수익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일정규모 이상의 플라스틱카드 이용자를 끌어와야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다만 삼성페이를 이용하려면 갤럭시S6나 갤럭시S6 엣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카드사와 가맹점을 지원하더라도 아무 스마트폰으로 삼성페이를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결국 이용자가 있어야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상 삼성페이를 좀 더 개방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대형 카드사 한 관계자는 "삼성페이는 모든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앱(APP)만 설치하면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쓸 수 있는 기존 '앱카드' 결제보다 부족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삼성페이 수익모델은 결제건수나 금액 등이 아닌 이용자 수"라며 "MST 기술을 자사 스마트폰에만 한정하는 게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도 쓸 수 있도록 좀 더 개방적으로 풀어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앱카드가 유심형 모바일카드보다 늦게 출시됐어도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어느 스마트폰에서도 쓸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삼성페이를 쓰기 위해 스마트폰을 바꾸는 경우는 드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샤오미와 같은 다른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도 삼성페이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윤정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