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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호남중진·486 물갈이, 혼란만 초래"


입력 2015.05.26 10:41 수정 2015.05.26 10:57        문대현 기자

이상돈 역시 "김상곤 혁신책 쉽지 않아"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전 원내대표가 지난 4월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동교동계의 4·29 재보궐선거 지원 문제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논란을 종식하고 선당후사 정신에 공감하면서 당의 승리를 위해 적극 협력해 선거운동을 당과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전 원내대표가 지난 4월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동교동계의 4·29 재보궐선거 지원 문제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논란을 종식하고 선당후사 정신에 공감하면서 당의 승리를 위해 적극 협력해 선거운동을 당과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6일 당내 호남 중진 및 486 인사 물갈이론에 대해 "또 다른 당내 분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이, 당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혁신공천, 그리고 현역 의원의 물갈이는 필요한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호남만 하더라도 선거 때가 되면 표를 달라고 하고, 또 선거가 끝나면 무시당하는 일이 굉장히 불만스럽다"며 "또한 486 의원들도 굉장히 유능하고 반듯한 분들이 많다. 그런데 그렇게 호남, 486, 이렇게 집어가지고 물갈이 대상으로 정해놓은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또 다른 당내 분란을 가져오는 길"이라고 반대했다.

이어 "지금 솔직히 말씀드려서 우리 당이 분당의 위기에 처한 것도 사실"이라며 "일부에서는 계속 분당, 신당 창당의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구실을 주지 않는, 명확한 근거와 규정을 가지고 물갈이 공천, 개혁 공천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거론되는 계파등록제에 대해 "지금 우리 당에도 계파가 있다. 의원들이 분명하게 하는 분도 있지만, 거의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며 "그래서 과연 계파등록제를 성공시킬 수 있을까?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좀 어렵게 본다"고 전망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에 대해서는 "나와도 비교적 잘 아는 분"이라며 "그 분이 교수 하실 때나 경기 교육감을 하실 때 개혁적이고 혁신적인, 진보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분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가 잘 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김 위원장과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문재인 대표께서 당무, 인사, 공천, 이러한 권한을 혁신위원장에게 위임한다고 하면, 반드시 혁신을 성공시키기를 바란다, 저도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취임을 하면 지금 고질적인 계파문제가 우리 당의 암적 존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 그러나 편파적인 일을 하지 않으실 분이라고 알고 있다"며 "그러한 일을 하지 않을 때 나 같은 사람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무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서 있었던 정치인들을 향한 야유에 대해서는 "몇 만명이 모이다 보니 군중심리로 한두 사람이 그렇게 하는 건 으레 있는 일이라고 가볍게 받아들였다"며 "주최측에서 저에 대해 의전적 배려를 했다고 하면, 제가 이 문제(노건호 씨의 인사말)에 대해 말씀을 드리지 않는게 바람직하다"고 함구했다.

끝으로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관해선 "법사위원을 해오며 솔직히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고 잘 안다"면서도 "야당으로서는 그 분이 법무부 장관을 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그렇게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강도 높은 인사청문회가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상돈 "김상돈, 어떤 혁신안 낼 수 있을지 의아"

반면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김 위원장에 대해 "현 시점에서 혁신책을 내는 게 쉽지 않다고 본다"며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 교수는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선거(총선)가 제법 많이 남았기 때문에 공천 가지고 이야기하게 되면 당이 그냥 회오리속으로 휩쓸려 들어갈 것 같다"며 "그래서 과연 김 위원장이 어떤 혁신안을 낼 수 있을지 참 의아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혁신위원장에 부여될 전권 위임에 대해 "당 내에서 우리가 이런 어려운 길, 힘든 길을 가야만 한다는 어느 정도의 공감대가 있어야 누가 혁신위원장을 하든지간에 반만의 성공을 할 수 있다"며 "그런데 지금 그런 공감대가 과연 새정치민주연합에 있다고 어렵다. 이것을 벌써 계파니 계파가 없니 이런 저런 말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입지가 과연 얼마만큼 일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어려움이 많이 있고 쉽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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