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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수처리 사업부문 롯데케미칼에 매각


입력 2015.05.25 18:29 수정 2015.05.25 19:51        이홍석 기자

5년간 R&D에도 성과없어...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재편 일환

삼성SDI가 그룹의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추진하던 수처리 사업부문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익성 중심으로 계열사들의 사업을 재편하겠다는 그룹 차원의 결정으로 보인다.

25일 한 매체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2월 신사업으로 추진해 온 수처리 멤브레인(분리막) 사업을 롯데케미칼에 일괄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멤브레인은 액체나 기체의 혼합물질에서 원하는 입자만 선택적으로 투과시켜 분리하는 미래 핵심 소재로 수처리뿐만 아니라 2차전지와 의료부문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수처리 멤브레인 사업은 삼성SDI와 제일모직간 합병 전인 지난 2010년 제일모직이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시작한 사업으로 그룹의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꼽힐만큼 주목받아 온 사업이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에도 그동안 성과를 내지 못하긴 했지만 업계에서 이번 매각을 의외로 받아들이는 이유다. 이 때문에 이번 매각은 향후 사업 규모의 확대보다는 수익성에 보다 무게를 두겠다는 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미 지난해 방위산업 및 석유화학 계열사 4개를 한화에 넘기는 대규모 매각을 성사시키는 등 철저한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지난 5년간 R&D에 매진해 왔으나 매출 등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면서 "사업단계로 발전되기 전에 관련 인력과 프로젝트를 넘긴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했다.

이번 매각으로 삼성SDI는 수익을 내는 전자와 소재 사업에 더욱 집중하게 됐다. 삼성SDI는 이미 지난해 7월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사업을 중단하고 지난해 말 태양광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한 바 있다. 이어 이번 매각으로 배터리와 전자재료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 모색에 나설 전망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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