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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삼성가 동거 시작' 세계 최대 DF랜드 탄생할까?


입력 2015.05.25 12:18 수정 2015.05.25 12:30        박민 기자

현대산업개발·호텔신라, 시내면세점 합작법인 공식 출범

25일 HDC신라면세점(주) 출범식 갖고 면세점 청사진 제시

HDC신라면세점.ⓒ현대산업개발 HDC신라면세점.ⓒ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가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 공동 진출을 위한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25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이날 오전 사업 예정지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HDC신라면세점’ 출범식을 열고, 세계 최대규모의 도심형 면세점인 ‘DF랜드'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DF랜드’는 한류, 관광, 문화와 쇼핑이 한곳에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듀티프리(Duty Free) 지역을 의미한다.

‘HDC신라면세점’은 현대산업개발과 계열사인 현대아이파크몰이 각각 25%, 호텔신라가 50%의 지분을 출자하며, 200억원의 초기 자본금을 시작으로 1차년도에 3500억을 투자하기로 했다. 공동대표에는 양창훈 현대아이파크몰 사장과 한인규 호텔신라 운영총괄 부사장이 선임됐다.

HDC신라면세점은 중국 싼야(三亞) 하이난의 세계 최대 면세점인 ‘CDF몰’(7만2000㎡)이 리조트형으로 조성된 것과는 차별화시켜 세계 최대의 도심형 면세점인 ‘DF랜드’를 콘셉트로 총 6만5000㎡의 면적을 면세점 사업에 활용해 동북아를 대표하는 거점형 면세점으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강북과 강남 등 서울 모든 지역을 아우르는 광역 면세점을 표방하며 인접한 면세점이 없는 입지 여건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관광 산업의 확장성‘에 무게 중심을 잡았다. 서울을 도쿄와 홍콩, 하이난, 타이페이 등 동북아 주요 도시와의 경쟁 우위를 갖는 세계적인 쇼핑도시로 키워 나간다는 웅대한 포부이다.

세계 6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호텔신라의 면세점 운영능력과 현대산업개발의 복합개발능력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최대 투자, 최다 고용, 최고 매출을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총 6만5000㎡ 중 2만7400㎡에 400여개의 브랜드가 들어서는 국내 최대의 매머드급 면세점을 세우고 나머지 3만7600㎡에는 한류 공연장, 한류 관광홍보관, 관광식당, 교통 인프라와 주차장 등의 연계 시설을 새로 조성하기로 했다.

대형버스 400여대를 동시에 댈 수 있는 주차장으로 확대 조성하는 한편 대형버스 전용 진입로를 개설해 서울 시내면세점의 고질적인 주차난을 완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아이파크몰 이벤트파크에는 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한류 공연장을 조성하고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의 콘텐츠를 활용한 한류 전시관을 만들 예정이다 또, 200명의 관광객이 한번에 식사를 할 수 있는 대형 관광식당도 문을 연다.

양사는 또 서울 중심이라는 입지적 강점을 살려 명동과 종로, 신촌, 강남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서울 관광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한다는 전략이다.

민자역사에 들어선 철도 교통망을 활용해 서울에서 지방으로 뻗어 나가는 한국 관광의 심장과도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중국 최대 여행사와 협조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코레일과는 철도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지방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특히 KTX호남선과 ITX청춘을 따라 이어진 지방 자치단체와 협력해 면세점 방문객의 지방 관광과 면세점 매장 내 지역특산품 전용관을 설치해 홍보와 판매를 지원하고, 일본의 ‘도쿄 바나나’·‘나가사키 카스테라’와 같은 지역 명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호남, 충청, 강원 지역 자치단체와도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경북·경남지역에는 종가음식·고택 체험 관광상품화 개발을 적극 지원해 전국을 커버할 수 있는 방관광 활성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지역특산품의 판매 및 홍보 뿐 아니라 점차 늘어나는 중국 개별 관광객의 수요를 흡수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1석 4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지역 상생에도 주안점을 둬 일본 도쿄의 ‘아키하바라‘를 모델로 용산이 IT·전자 관광의 중심지로 부활하도록 힘을 보탤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용산은 각종 개발 사업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미군 기지 이전도 예정되어 있는 등 서울에서도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지역"이라며 "면세점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유입되면 전자상가 일대는 또 하나의 관광클러스터로 거듭 날 것이고, 이를 통해 ‘상생’과 ‘화합’을 실천하는 면세점이 되도록 총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C신라면세점의 양창훈, 한인규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이 세계적인 쇼핑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세계 최대규모의 도심형 면세점인 ‘DF랜드’를 세울 것”이라며 “관광산업의 외연 확대를 통해 전국 20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여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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