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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패배…로저스 경질론 힘 붙나


입력 2015.05.25 14:18 수정 2015.05.25 14:25        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전반에만 5실점, 스토크 시티와 최종전서 1-6 패배

로저스, 잔류의사 피력했지만 부정적 여론 꿈틀

리버풀의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스토크 시티와의 최종전에서 참담한 패배를 당해 거취가 더욱 불투명해졌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의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스토크 시티와의 최종전에서 참담한 패배를 당해 거취가 더욱 불투명해졌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 구단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경기였다.

리버풀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서 열린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스토크 시티와의 최종전에서 1-6으로 대패하며 리그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는 리버풀 선수들에게 어떠한 투지도 볼 수 없었던 형편없는 경기였다. 전반 22분 디우프에게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무려 5골을 헌납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고 하지만, 이날 경기가 제라드의 고별전이었던 만큼 승리에 대한 충분한 동기 부여가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은 둘째 치고 프로선수로서 정신력마저 의심을 품게 했다.

최악의 경기를 치른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먼저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운을 뗀 뒤 “최근 경기력은 매우 실망스러웠고, 오늘도 그러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또한, 로저스 감독은 “리버풀을 매우 사랑한다. 리버풀에서 보여줄 것이 많다”며 남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사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로저스 감독에 대한 신뢰는 비교적 두터웠다. 성적이 구단 운영진의 기대치보다 낮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레전드들과 축구 관계자들은 로저스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당연히 다음시즌도 로저스 체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스토크 시티전서 보여준 치욕스러운 패배는 로저스 체제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 인터뷰에서도 “팀에 남고 싶다”고 언급할 정도로 로저스 감독 자신이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리버풀 운영진은 이번시즌 실패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오프시즌서 엄청난 돈을 풀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손흥민, 벤테케 등을 노리면서 ‘빅클럽’으로 도약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갖고 있다.

로저스 감독도 ‘스페셜한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입장을 시즌 내내 유지했었다. 오프시즌서 특급 선수의 영입을 통해 재도약을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였다. 하지만 이제 관심은 누구를 영입하느냐보다 로저스 감독의 거취에 쏠리게 됐다.

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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