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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최다 실점’ 치욕스런 맨유·리버풀 최종전


입력 2015.05.25 09:18 수정 2015.05.25 10:45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맨유, 졸전에 비신사적 플레이 ‘챔스 직행 무산’

리버풀, 제라드 고별전서 1-6 대패 망신

스티븐 제라드는 리버풀의 1-6 대패를 지켜보며 쓸쓸히 작별을 고했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티븐 제라드는 리버풀의 1-6 대패를 지켜보며 쓸쓸히 작별을 고했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리버풀이 리그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는커녕 망신을 당했다.

맨유는 24일(한국시각) 헐 더 킹스턴 커뮤니케이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헐 시티와의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종 라운드(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미 최소 4위 자리를 확보한 맨유는 헐 시티전에서 승리하고, 같은 날 열린 웨스트 브롬위치와 맞붙는 3위 아스날이 패할 경우 승점 동점이 돼 3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을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강등 싸움을 벌이는 헐 시티는 만만치 않은 저항을 보였다. 맨유는 슈팅수에서 5-12로 크게 열세를 드러내는 등 답답한 경기 내용으로 일관했다.

이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은 후반 32분에 나왔다. 맨유의 마루앙 펠라이니가 헐 시티 수비수 폴 맥셰인의 허벅지를 발로 밟아 퇴장을 당한 것이다. 명백한 비신사적인 행동이었다. 펠라이니는 과거에도 거친 플레이로 물의를 빚은 적이 잦았다.

펠라이니의 퇴장이 맨유에 악영향을 끼치는 이유는 다음 시즌까지 출전 정지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다이렉트 퇴장이기 때문에 3경기 출전 정지가 유력하다.

리버풀은 불명예스러운 역사를 새로 썼다. 같은 날 브리태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 시티 원정 경기서 1-6으로 대패했다. 특히 무려 5골이나 헌납한 전반 45분은 악몽과도 같았다.

스토크시티는 전반 22분 마메 비람 디우프의 선제골, 4분 뒤 또 다시 디우프의 추가골로 여유 있게 앞서갔다. 뿐만 아니라 30분 조나단 월터스, 41분 찰리 아담, 추가 시간 스티븐 은존지가 나란히 골을 추가했다.

시즌 내내 모래알 같은 수비 조직력을 선보인 리버풀의 문제점은 마지막까지 개선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리버풀은 후반 41분 옛 동료였던 피터 크라우치에게 다시 1점을 더 내주면서 치욕스럽게 경기를 마감했다.

리버풀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구단 역사상 전반 최다 실점(5실점)과 한 경기 최다 실점(6실점), 한 경기 최다 점수 차 패배(5골차)의 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의 고별 경기였기에 쓰디쓴 패배였다. 제라드는 본인이 직접 후반 24분 만회골을 터뜨린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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