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한화 선발 야구 부활 조짐? 여전히 불안


입력 2015.05.26 17:44 수정 2015.05.26 17:51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탈보트-안영명-배영수 나란히 선발승

송은범-유먼 부진 찜찜..꾸준함 관건

한화이글스 선발 야구 부활 조짐? 여전히 불안

배영수가 2연속 선발승을 따내며 한화 마운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 연합뉴스 배영수가 2연속 선발승을 따내며 한화 마운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가 2주 연속 3승 패로 5할 승률을 지켜냈다.

차이점이 있다면 지난 주에는 선발승이 한 차례도 없었던 반면, 이번에는 3승을 모두 선발승으로 따냈다는 점이다.

한화는 선발 로테이션 붕괴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주에는 대체 선발인 안영명이 한 주에만 세 번이나 등판하는 변칙운영을 시도했다. 김성근 감독은 5인 선발로테이션으로의 회귀를 선언했지만 SK와의 1,2차전에서 쉐인 유먼과 송은범이 무너지며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SK와의 3차전. 지난 20일 두산전 퇴장 이후 2군에 내려가있던 미치 탈보트가 1군 복귀전에서 5.1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22일 kt와의 1차전에서는 배영수가 7.1이닝 3실점 역투하며 2연속 선발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한화 선발투수 중 한 경기 최다이닝이기도 했다.

24일에는 다시 안영명이 6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한화 선발진의 2연속 퀄리티스타트에 3연속 선발승은 모두 올시즌 최초다. 시즌 개막 이후 불펜 소모가 극심했던 한화 마운드는 그나마 불펜진이 쉴 시간을 벌수 있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그동안 한화 선발진에서 이닝이터 역할을 하던 유먼이 2경기 연속 무너진게 찜찜하다.

지난 주 한화 선발중 유일하게 두 번 등판한 유먼은 19일 SK전에서 5이닝 7피안타 4실점에 이어 24일에는 kt에 5회(4이닝 4실점)도 채우지못하고 강판됐다. 볼넷를 무려 8개나 내줄 정도로 제구력이 엉망이었다. 한화는 kt에 이날 팀 창단 최다득점 기록을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송은범도 사정이 비슷하다. 지난 20일 SK전에서 선발등판한 송은범은 ⅔이닝 동안 28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4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한 끝에 조기강판됐다. 지난주 한화 선발 투수중 최소이닝 강판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송은범에 "싸우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며 쓴소리를 날리기도 했다.

탈보트와 배영수가 지난주 호투해줬지만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이다. 탈보트는 SK전에서 4회까지 호투하다가 5회들어 주자가 나가면서 급격히 흔들리며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배영수 역시 앞선 등판에서 기복이 심했다. 이들이 등판한 지난주 경기에서는 타선이 초반부터 터지며 부담을 덜어줬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야구전문가들은 한화 선발투수들이 꾸준히 5~6이닝을 책임져줘야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한화 선발진에 평균 5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는 쉐인 유먼 한 명뿐이다. 3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선발투수도 안영명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최소 5점대 이상이다.

이경현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경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